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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희망찬 미래 농촌에 대한 약속 - 강광

강광(정읍시장)

지난 1년전 정읍시장으로서 약속을 했다. "시민이 잘사는 새로운 정읍을 만들겠다"는 다짐이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났다. 아직은 약속 사항이 진행 중이기에 어떤 결론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일들이 성공을 거두는 모습을 보며 '약속 실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새삼스레 1년전 취임 때의 약속을 거론하는 것은 민선 4기 시정을 꾸려 나가는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고 있고, 또한 향후 재임기간 내내 '닦고 조이고 기름칠 할 부분'이 취임때 했던 시민과의 약속사항이기 때문이다.

 

민선시장은 정치인이면서 행정가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두가지 명제를 두고 항상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부단한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두가지의 명제중 어느 쪽을 중시하느냐에 대해서는 현명한 분석을 통한 판단이 중요하다.

 

어느 때는 예산 확보를 위해 정치인으로서의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런가 하면 행정가로서 돌출된 문제를 돌파해 나가야할 때도 있다.

 

하지만 대개는 이 두가지의 명제가 같이 간다. 그 이유는 시민의 선택은 정치인으로서 받는 것이고, 선택이 된 후에는 행정가로서의 능력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이 둘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는 것이다.

 

즉 시민의 선택을 받아야지만 소신을 펼쳐 보일 수 있고, 소신 있게 펼치는 행정력이 시민의 이해(利害)와 맞아 떨어질 때 박수를 받아 다시 선택될 수 있는 이유로 해서 정치인이든, 행정가이든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칠 수가 없는 것이다. 다만 그 때의 상황에 따라 어느 한쪽을 부득이하게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민선 4기 정읍의 현재는 어떤 모습의 시장을 필요로 하는가.

 

오늘, 대개의 지방자치단체들의 모습은 매우 어렵다. 참여정부 들어 지방으로의 분권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다고는 하나 시장은 여전히 중앙집권적인 형태를 강요받고 있다.

 

경제는 물론 교육, 의료, 복지, 문화 등 거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아직은 지방으로의 이전이 쉽지 않다. 수십년에 걸친 중앙지향의 태도 때문이다.

 

특히 농촌을 기반으로 하는 자치단체의 경우는 사정이 더욱 심각하다. FTA 등 굳이 외부적 요인을 들먹이지 않아도, 교육등 삶의 질 여건에 따라 자연 감소되는 농촌인구 등을 볼 때 향후 농촌의 여건이 현재 상태보다 나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렇다고 농촌을 놓아 버릴 수는 없다. 자치단체장이 정치인이기에 앞서 행정가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읍시의 현재 모습은 과거 정읍시의 미래이다. 다시 말해 과거 행정이 미래를 내다보는 '희망의 농촌 행정'을 펼쳤다면 현재에 와서 정읍의 농촌이 이렇게 어려워지지는 않았을 것이란 얘기다. 정읍 농촌의 미래를 내다보며 대비한 자치단체장이 필요했었다.

 

민선 4기 약속 사항으로 아직 그 성과가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미래 농촌'을 위한 구상을 위해 농촌연구소와 농촌발전위원회를 만들었다.

 

실제로 연구하고 노력할 실무진을 중심으로 꾸렸다. 두 조직이 시장과 함께 정읍 농촌의 청사진을 그려낼 것이다. 그에 필요한 행정적인 뒷받침은 '행정가 시장'이 할 것이다.

 

취임 1년, 정치인으로서의 시장직은 잠시 접고 싶다. 시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행정가로서 할 일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강광(정읍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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