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진(무주경찰서 생활안전계 순경)
한국사회의 성비 불균형이 심화 되면서 최근, 외국인 이주여성과 결혼하는 남성들이 증가 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이들 외국인 이주여성은 빠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로 농촌에 살고 있는 30~40대의 한국남성을 배우자로 두고 있다.
이들이 한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생활하면서 제일 먼저 부딪히는 문제는 의사소통의 곤란과 문화적 차이로 인한 관계 맺기의 어려움이다.
이러한 문제는 가족 내에서 발생하는 갈등상황을 대화로 해결하지 못하고 부부싸움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종종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증가하는 국제결혼과 이주여성들의 문화적 적응성 확보를 위하여 지자체에서는 한국어 강좌를 비롯하여 몇몇 한국문화 강좌를 운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예산 및 인력부족 등으로 인하여 외국인여성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이들 여성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외국인여성과 결혼하거나 혹은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남성들 대다수가 결혼비용만 준비하면 얼마든지 외국인여성을 아내로 맞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결혼 후에 부딪히게 될 문제들을 쉽게 간과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 우리사회에서 국제결혼은 익숙한 광경이 되었다. 외국인이주여성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들이 한국사회에 빨리 적응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은 아직은 많이 미흡하다.
이들이 한국에서 우리문화를 익히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지자체를 비롯한 관계부처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이들을 우리이웃으로 받아들이는 따뜻한 마음의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은진(무주경찰서 생활안전계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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