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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어르신들 이웃 위해 구슬땀

익산 모현동 신기마을 대파 뽑고 다듬기 '봉사'

익산 모현동 신기경로당 회원들이 어려움에 처한 이웃의 대파밭에서 대파를 뽑고 다듬는 봉사활동을 벌였다. (desk@jjan.kr)

70세를 훌쩍 넘긴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무더운 퇴약볕에 아랑곳 하지 않고 어려운 이웃 사촌 돕기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훈훈한 얘기가 뒷늦게 알려지면서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해주고 있다.

 

익산 배산 체육공원에서 가까운 모현동 신기마을 신기경로당 어른신들이 화제의 주인공.

 

김길영 회장(77)을 비롯한 경로당 어른신 10여명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같은마을에 사는 서석태 할아버지(70)의 대파 밭에서 하루종일 대파를 뽑고 다듬는 일로 무더위를 이겨냈다.

 

서 할아버지의 대파 밭에서 70세부터 88세 이르는 어르신들이 무더위와 싸워가며 비지땀을 흘리게 된 것은 이웃사촌인 서 할아버지의 딱한 사연을 전해듣고 가만히 앉아 있을수가 없어 뜻있고 값진 땀을 흘려보고자 의기투합을 했기 때문이다.

 

이웃사촌이자 같은 경로당 회원인 서 할아버지가 올 봄에 뇌졸증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중인 부인 최태순 할머니(65)의 병 간호를 위해 제대로 농사일을 하지 못하자 엉망이 되어 가는 대파 밭을 더 이상 두고 볼수가 없는 안타까움에서 서 할아버지 농사일 돕기에 발벗고 나서게 된 것이다.

 

경로당내에서 음식 솜씨가 좋기로 소문난 봉사회원 이형님씨(56)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의 값진 보람에 다소나마 보답을 하고자 밥짓기와 밑반찬 만들기를 자원하고 나서 어른신들의 보람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신기경로당 김 회장은 “마을에서 35년 동안 터를 잡고 살고 있는데 인심이 정말 좋다.”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는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나서는 아름다운 전통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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