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무더위와 열대야가 가고 초가을로 접어 들었다.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가을 전어(錢魚).제철을 맞은 전어는 구울때의 고소함 때문에 남녀노소는 물론 심지어 그 맛의 유혹 때문에 집나간 며느리까지도 돌아 온다고 할 정도로 그 맛이 유명하다.옛 문헌에는 전어(箭魚)로도 표기 하였다.자산어보에는‘기름이 많고 달콤하다’라고 기록돼 있다.전라도에서는 되미,뒤애미,엽삭,강릉에서는 새갈치,경상도에서는 전애라고 불린다.크기에 따라 대전어,중간은 엿사리라고 하며 강원도에서는 작은 것을 전어사리라고 부른다.
세종실록지리지에서도 충청도 경상도 함경도에서 많이 나는 것으로 되어 있다.맛이 좋아 사먹는 사람이 돈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전어(錢魚)라고 하였다는 것.서유구의 임원경제지에서는‘가을 전어 대가리엔 참깨가 서말’이라는 문헌까지 있다.가을에 잡히는 전어 맛이 일품이라는 걸 입증하고 있다.전어는 영양가도 풍부하다.DHA와 EPA 등의 불포화지방산이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므로 성인병 예방에 효능이 크다는 것.뼈째 먹는 만큼 칼슘 섭취량이 뛰어나며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피로 해소 뿐 아니라 피부미용에도 좋다는 것.한방에서는 위장을 보하고 장을 깨끗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는 전어소금구이는 전어 한마리를 통째로 잡고 연한 뼈와 함께 뜯어 먹어야 전어구이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잘게 채를 썬 전어회에 양파,당근,오이,깻잎,배 등의 갖은 양념으로 마무리 한 전어회 무침은 새콤달콤한 양념 맛이 고소한 전어의 맛과 어우러져 입안을 자극시킨다.가을 전어는 봄철의 전어보다 지방이 훨씬 풍부하기 때문에 간혹 느끼해 질 수도 있지만 매콤 달콤한 양념으로 느끼한 맛을 없애고 입맛을 돋우는데다 야채까지 섭취할 수 있어 최고의 가을 건강식으로 꼽힌다.
지난해 양식장에서 전어가 대량 공급돼 소비 부진으로 가격이 폭락했다.금년에도 가격이 뚝 떨어져 양식어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금년에는 새만금 내측에서 불법으로 자연산을 잡아 대량 출하함에 따라 전어값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맛과 영양 만점인 전어를 먹어 건강을 지키고 양식어가들도 웃게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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