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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넉넉치 못해 쫓겨사는 우리 웃음꽃 주는 형이 자랑스러워

서동호(시인)

유형.

 

나른한 오후 졸음을 달래고자 시름없이 흘러가는 뭉게 구름을 바라봅니다. 문득 어느 하늘 아래서 즐거운 웃음을 나누어 주고 있을 유형이 생각납니다. 갖춤을 다 마련하고도 울긋불긋 치장된 무대가 아닌 조명 없는 응달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을 형을 그려봅니다.

 

사회의 모순을 아이러니하게 엮어가는 주연배우가 되어 관객에게 슬픔도 주고 분노도 주었다가 종국엔 웃음꽃을 선물하고 있는 형이 존경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화려한 무대보다는 관객에게 관심과 흥미를 유발시켜 만족의 결실을 선물로 주는 편이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힘들고 어렵게 살면서 늙어가도 고통스럽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형의착한 마음이 항상 내 가슴 속에 남아 있습니다. 넉넉치 못해 쫓겨사는 우리 마음에 종울림 되어 메아리친 유형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마음 착한 형에게 큰 사랑과 평화와 영광이 항상 깃들어 바라는 꿈들을 꼭 크게 이루시길 빕니다.

 

/서동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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