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7월 대주건설 전무이사로 입사한 박영석(45.전주)씨가 4년만인 이달 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더구나 대주그룹이 업종 전문화를 위한 대대적 구조조정을 하던 시기여서 그의 승진은 눈길을 끈다.
허재호 대주그룹 회장이 박 부사장의 멀티플레이어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그에게 회사 도약의 중책을 맡기려 했다는 게 발탁 배경으로 주변은 해석하고 있다.
원광대 총학생회장 출신이자 유종근 전 전북도지사 비서실장, 공보관을 거친 그는 전무이사 시절 2조원 규모의 용인 공세지구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3조원 규모의 회사성장 전기를 마련한 것.
그는 부사장 직책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주가 호남의 기업에서 국민적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경영 쇄신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30대 그룹을 향하는 대주가 ‘성장통’을 앓고 있다고 표현한 그는 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여러 분야의 인재를 영입해 시스템을 바꾸고 투명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부사장은 최근 대주건설이 계열사인 광주일보와 흑자로 돌아선 대한화재를 매각하려는 이유도 ‘조선업을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전환시키는 과정’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는 가지치기가 불가했다는 뜻이다.
실제 대주는 최근 신영조선을 인수해 대한조선을 출범시키고 해남에 140만평 규모의 세계 최대규모 조선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또 대주그룹의 일을 맡으면서 고향 전북의 발전을 위해 자신의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를 가다듬고 있다는 말로 도민들에게 승진 인사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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