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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달 탐사 경쟁

인류 우주탐사의 성과는 미국과 소련 양(兩) 강대국의 경쟁에 힘입은 바 크다. 1957년 소련은 인류 최초 우주선인 ‘스푸트니크 1호’를 지구 상공 900㎞에 쏘아 올렸다. 지름 58㎝, 무게 83.6㎏의 공 모양을 한 이 우주선은 지구 상공에서 최초의 전파를 지구로 보냈다. 우주개발 무한경쟁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였다.

 

당시 소련의 성공에 가장 충격을 받은 나라는 미국이였다. 미국은 항공우주국(NASA)을 설립하는등 우주개발에 막대한 돈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유인 우주선 발사에서도 소련에 뒤처지고 말았다. 소련은 1961년 4월12일 세계 최초 우주비행사인 가가린을 태운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하였다. 미국은 가가린의 우주여행 3주뒤 세퍼드중령을 태운 머큐리 캡슐을 쏘아 지구궤도 비행에 성공해 겨우 체면을 세웠지만 자존심은 구겨질대로 구겨진 상태였다.

 

하지만 소련의 우위는 이때까지 였다. 1961년 5월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1960년대 안에 인간을 달에 착륙시키겠다는 야심찬 아폴로계획을 발표했다. 1969년 7월20일 ‘아폴로11호’를 타고 날아간 암스트롱등 2명을 세계 최초로 달에 착륙시킴으로써 미국은 비로소 승리의 축배를 들 수 있었다. 미국은 1972년 까지 여섯차례 우주선을 달에 착륙시켜 달에 발을 딛은 우주인은 모두 12명이다. 당시 달 탐사선이 채취해 온 월석(月石)은 미국이 우방에 제공하는 최고의 선물이 되기도 했다.

 

인간이 달을 마지막으로 찾은지 35년, 그동안 실용성 문제로 달 탐사 열기는 시들해졌다. 그러나 최근 일본, 중국, 인도 등이 다시 달 탐사경쟁에 뛰어들음으로써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은 지난주 달 탐사위성 ‘가구야’ 발사에 성공했다. 2020년에는 달에 유인기지를 구축할 계획도 갖고 있다. 중국과 인도 역시 각각 다음달과 내년에 달탐사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중국도 2022년에 우주인을 달에 보낸다는 목표다.

 

이같은 달 탐사 경쟁에 민간기업까지 가세하고 나섰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이 2012년 까지 가장 먼저 달에 탐사선을 착륙시켜 데이터를 지구에 전송하는 팀에 상금을 주는 대회개최를 최근 발표했다.

 

우주개발 기술은 미래산업과 국가안보를 이끌 첨단 과학기술의 집합체다. 이웃 국가들의 불꽃튀는 경쟁을 ‘강 건너 불 구경’하듯 손 놓고 바라보고 있을 수 만은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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