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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박람회

요즘 심심치 않게 눈에 띄는 게 박람회(엑스포)다. 대학 졸업생들이 관심을 갖는 채용박람회 등 종류도 다양하다. 최근 한 두달 사이 언론에 거론된 박람회만도 얼추 10가지를 넘는다.

 

노인일자리박람회, 해외유학·이민박람회, 국제포도주·농산물박람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대구세계애견산업박람회, 부산IT엑스포, 세계부동산투자박람회, 공룡엑스포(고성), 사회공헌박람회, 곤충바이오엑스포(예천), 국제나노산업박람회, 국제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골프박람회…. 이밖에 창업박람회, 음식박람회 등 명칭도 갖가지다. 또 쇼핑몰에서는 온라인박람회가 봇물이다. 도내에서는 발효식품엑스포가 해마다 열리고 있다.

 

원래 박람(博覽)이라는 말은 ‘사물(事物)을 널리 본다’는 뜻이다. 그리고 박람회는 ‘생산물의 개량·발전및 산업의 진흥을 꾀하기 위해 온갖 물품을 모아 벌여 놓고 판매, 홍보, 심사를 벌이는 전람회’를 말한다. 영어로는 exhibition, exposition(Expo), fair 등으로 쓰인다.

 

국제박람회는 산업혁명 이후인 1761년, 영국 런던의 왕립미술공업상업진흥회가 개최한 공업품전시박람회가 시초다. 이후 유럽 여러 도시에서 대규모 박람회가 열렸다. 20세기 들어 각국 사이에 경쟁이 치열해지자 1928년 파리에서 국제박람회 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에 따라 개최조건, 내용, 개최지, 기간 등이 엄격하게 정해졌다. 따라서 앞서 열거한 박람회는 이름만 차용했을 뿐 국제기구가 인정한 행사는 아니다.

 

우리나라가 국제박람회에 참가한 것은 1889년(고종 26) 파리만국박람회가 처음이다. 이 때 한국은 갓, 모시, 돗자리, 가마 등을 출품했다. 당시 프랑스는 이 박람회를 위해 에펠탑을 건설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 우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공식 인정을 받아 1993년 최초로 국제박람회를 열었는데 그것이 ‘대전EXPO’다.

 

최근에는 ‘2012 여수세계엑스포’ 유치를 위한 활동이 한창이다. 두번째 도전인 여수엑스포는 11월 27일 BIE 파리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되는데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에서도 10일부터 군산 새만금전시관에서 ‘2007 전북세계물류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새만금이 동북아에서 차지하는 물류 허브로서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행사다. 새만금의 미래 가능성을 알리는 기회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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