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참여자치시민연대 주최 시민경제아카데미 강좌
“지역이 발전하려면 지역 안에서의 고용이 보장돼야 합니다. 외지 기업을 유치했다하더라도 지역 내의 고용과 인구, 소비가 늘어나지 않는 구조라면 지역의 발전과 무관한 성과가 될 우려가 있습니다.”
전북일보와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함께 하는 제2기 시민경제아카데미의 두 번째 날인 26일 전북대 평생교육원 2층 강당.
70여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전북경제 희망을 찾아서, 중소기업을 살리자’라는 주제로 강좌에 나선 전북은행 노동조합 이강본 위원장은 “도의 기업유치 성과는 인정하지만 그 기업에 근무하는 이들이 대부분 수도권에 살고 있다”며 “기업을 유치했지만 지역 내 주민의 소득향상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본사가 서울에 있어 세수에도 별반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에 현대중공업도 들어오지만 지역 고용이 얼마나 창출될는지에 큰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 면적 대비 8%이지만 인구는 4%에 불과하고 지역 내 총생산량은 3%, 특히 금융시장 규모는 2%가 넘지 않는 열악한 전북의 상황에서 도민이 결집해 지역의 발전을 논의하는 것은 편협한 지역주의는 아닐 것이라고 이 위원장은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외지기업 유치도 필요하지만 현재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생산, 판매 뿐 아니라 교육, 아이디어, 소스개발 등 전면적인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금전적 지원 뿐 아니라 도내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영구 인프라가 절실하며 이 같은 뒷받침이 있어야 지역의 고용규모도 커지고 여건도 보다 탄탄한 질 것이라는 것이다.
새만금에 대해서 이 위원장은 환경을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획기적인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부산, 광양 등지와 비슷한 사업을 벌인다면 후발주자로써 새만금이 경쟁력을 가질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있어 왔던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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