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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장수촌 환경의 공통점 - 강병원

강병원(전주시생태하천협의회장)

고령화 사회의 문턱에서는 수명건강이 화두일 수밖에 없다. 어떻게 하면 수명건강을 늘릴 수 있을까를 자연환경의 측면에서 살펴보고 싶다.

 

백살이 넘은 노인이 한 마을에 많이살고, 그 노인들은 텃밭에 나가 작업하는 노인이 많은 마을을 장수촌이라고 불리고 있다. 최근에 세계적으로 알려진 3대 장수국(長壽國)은 구소련의 「구르지와공화국」, 문화적 수준은 낮지만 「파키스탄의 훈자지방」, 남미의 「에콰도르 빌카밤마」 계곡이다. 이 지역의 자연환경을 조사 비교한 연구에 의하면 다섯 가지의 공통점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첫째, 산에 둘러쌓인 고원지대의 분지로 되어 기후환경이 쾌적하고 문명과는 동떨어진 두메산골로서 공기(空氣)가 맑은 곳이다.

 

둘째, 오염되지 않은 미네랄이 풍부하고 깨끗한 물을 마신다.

 

셋째, 오염되지 않은 미네날이 풍부한 토양에서 자란 농산물인 곡물과 야채 중심의 식사를 하며, 그것도 가공(加工)하지 않은 천연 그대로 자연식을 하는 지역이다.

 

넷째, 근로하거나 적당한 운동 또는 몸을 많이 움직인다.

 

다섯째, 정서적으로는 낙천적이고, 항시 은혜에 감사하는 심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의 장수촌은 전라남도 곡성군 석곡면과 구례군 삼천면, 그리고 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으로 알려진 바 있었다.

 

다시 말해서 공기가 맑고 물이 좋으며 자연식을 할 수밖에 없으며, 적당한 근로노동이나 운동을 하며 마음 편하게 사는 자연환경이다는 특징을 짐작할 수 있다.

 

수명건강을 누리는 데는 그 무엇보다도 맑은 공기의 비중이 크다. 맑은 공기는 나무와 숲에서 공급된다. 욱어진 숲 1헥타르는 연간 15톤 정도의 탄산가스를 정화시키고, 신선한 산소(酸素) 12톤 가량을 공급해 준다. 사람이 숲 속에 들어갔을 때 상쾌하게 느끼는 것은 이러한 영향 때문인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탄산가스가 정화되는 양은 그 배출량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현상이다. 그러한 현상을 풀어가기 위해서는 도심지 내지 도심지 주변의 빈터에는 나무를 심는 지혜로움이 절실한 대책인 것이다.

 

그와 같은 학문적 근거에 바탕하여 우리 고장 전주시에서 중점사업으로 추진 중에 있는 “푸른 전주 가꾸기” 식수 운동은 쾌적한 도시, 건강한 도시 가꾸기의 지혜로운 시책이라는 점에서 시민과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호응이 일어나고 있다.

 

세계적인 장수촌이나 국내 장수촌 자연환경인 5대 공통점의 둘째인 맑은물이 흐르는 도시환경을 가꾸기 위해서 근래에 추진해야 할 전주시내 노송천(老松川) 복원사업도 삶의 질을 높이고 오염되기 쉬운 현실적인 공해(公害)를 자연섭리의 원리에 순응하여 가장 선진적인 도시환경조성이 되리라고 기대하고 성원 있기를 바란다.

 

/강병원(전주시생태하천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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