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시민단체 정책토론회 만경강 생태경관지구 지정 관련 방안 모색
바다와 하천을 넘나들며 산란과 번식을 거듭하는 일본의 연어과 어류 이토는 생활터전이었던 사르후쓰강에 둑이 설치되면서 개체수가 급감했다. 이에 사루후쓰마을을 중심으로 한 시민들은 수차례 둑의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고 결국 둑 일부를 이토가 다닐 수 있게 개선했다. 둑 개선 이후 사르후쓰강에는 이토의 개체수가 늘어났다. 인간의 시각을 위한 경관조성이 아닌 동식물의 식생에 도움이 되게 자연을 되찾는 시도, 일본 큐수대 가와구찌 교수는 자연재생을 이같이 설명했다.
전북도가 오는 2016년까지 환경보존 중장기 계획을 수립, 만경강을 생태경관기구로 지정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들이 모여 하천의 보존과 생태하천 조성방안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등의 주최로 19일 오후 2시 전북대 공대 산학협력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일본의 친환경적인 하천 정비 정책과 보존 사례 소개 등과 토론이 이어졌다.
일본NPO 다카하씨 대표는 밀집한 탄광때문에 검게 변한 일본의 온가강을 되살리기 위해 시민 20여명이 “50년 뒤의 온가강을 생각하자”는 취지로 12년째 활동하며 의제를 제시하고 환경체험학습 시설과 강체험학교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소개했다.
이어 유엔개발계획(UNDP) 금강습지사업단 최진하 단장이 민·관이 함께 만들어 가는 생태 하천 사업이라는 주제로 발제했으며 전북발전연구원 김보국 연구원과 전북도 김성주 의원, 익산대 김창환 교수, 한웅재 전북도 환경정책과장 등이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자로 참가한 전북일보 김은정 편집부국장은 “국가간 경쟁과 더불어 도시간 경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역의 자원 개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허물어져가는 공간도 자원이 될 수 있기에 생태자원의 가치를 새롭게 발굴해 발전의 매개체로 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