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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여성중고 동지 있어 행복했다" 김형남 교장 5일 이임

“내가 나인 것이 자랑스러운 여성, 어느 자리에서도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여성으로 설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재학생들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졸업 후에는 지역사회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늘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2001년 12월부터 전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 교감과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교육 시기를 놓친 성인 여성들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달려온 시간들. 5일 이임하는 도립여성중고 김형남 교장(52)은 “마음 속 동지와도 같은 여러 여성들과 함께 지낸 시간이 보람있어 섭섭한 마음보다는 기쁜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6년 전 이 학교에 오던 날 함께 모여 인사도 나눌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우리만의 공간을 마련하고 싶었죠.”

 

김교장이 도립여성중고등학교만의 비전을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학생들과 교직원이 함께 학교 교훈을 제정하는 일이었다. 교훈 ‘열린 생각, 새로운 꿈, 변화하는 여성’에는 여성으로서 겪었던 차별을 딛고 자기만의 세계를 이뤄가려는 모든 여성의 희망이 담겼다. 2002년 전북여성회관에서 전주시 송천동 현 위치로 학교를 이전하고, 성인학습자 수준에 맞게 교과과정과 교재를 리모델링하고 여성들의 욕구수준에 맞는 특별활동 과정을 다양하게 편성했다.

 

김교장은 “아침마다 교실과 교정을 돌아보며 학생들 모습을 지켜보지 못할 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허전하다”며 “무엇보다 힘든 과정에서도 잘 따라와 준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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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숙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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