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숙원의 하나인 김제공항 건설 착공이 내년에도 무산될 전망이다. 내년 사업비로 전북도가 요구한 200억원이 정부요구에서 빠지면서 확보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내년 사업에 대한 국회의 예산심의 절차가 아직 매듭되지 않았지만 김제공항 건설 사업비의 예산 반영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년에도 배추밭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이미 전체 건설비의 32%인 480억원이 투입돼 확보된 150만여㎡ 부지가 연간 2억원 미만의 임대료나 받게 되면서 국가예산 낭비의 논란을 빚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김제공항 건설 예산반영에 난색을 표하는 가장 큰 이유로 지난 2003년 감사원이 지적한 타당성 결여를 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논거가 지금은 상황이 변한데다 다른 공항과의 형평성 때문에 전북도및 도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데 문제가 있다. 전북의 항공수요는 새만금 특별법 제정에 따른 내부개발과 국제 해양관광도시 조성 그리고 전주 혁신도시, 무주 태권도공원 조성, 기업도시 건설 등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및 동양제철화학, 두산 인프라코아등 대기업 입주에 따른 바이어 교통편익 제공등 현재의 항공수요도 2003년과는 비교가 되지 않고 있다. 실제 올해 6월 무주에서 열린 ASEM재무차관 회의에 일부 참석자가 공항이 없어 교통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전북이 항공오지라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게다가 김제공항과 비슷한 사유로 지적을 받은 전남의 무안공항은 당초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돼 지난 11월 개항했다. 지역간 형평성을 잃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전북도는 내년 공항건설 사업비 확보가 어려울 경우 차선책으로 미래의 항공수요를 감안해 김제공항을 국제공항으로 건설하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새만금 개발에 대비한 계획인 셈이다. 이를 위해 내년도에 공항건설 타당성조사 용역비 2억5천만원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새만금 국제관광단지 조성 연구 용역비 7억5천만원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 방안도 대선이후 차기 정부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연내 이뤄질 국회심의에서 내년 사업비 200억원 확보가 최선의 방안이겠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국제공항 건설에 대한 담보를 얻어내는데 전북도와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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