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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투표하는 당신이 꽃보다 아름다워 - 김호선

김호선(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 홍보담당)

내일은 제17대 대통령선거일이다. 또한, 임시 공휴일이기도하다. 여기서 우리는 왜 선거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는지 반추해 볼 필요가 있다. 이는 유권자가 선거권을 행사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여 자유로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권자에게 선거일은 단지 쉬는 날이 아니라, 향후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날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불리고 있다. 선거에 있어서 가장 핵심은 투표권 행사이며 이는 그 어느 것보다도 중요하고 신성하다. 따라서 투표권을 행사함에 있어 진정한 민주주의와 국가발전을 이룩한다는 소명의식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투표에 임해야 한다.

 

또한, 투표권 행사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중한 권리이자 의무이다. 투표참여는 정치참여의 기본행위이자 주권행사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대의제 민주주의에서 선거는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집약하고 이에 기초하여 정치권력에 정통성을 부여하는 핵심적인 제도적 장치이다.

 

드디어 내일, 제17대 대통령선거가 실시된다. 선거 때만 되면 이구동성으로 “우리나라는 정치인은 없고 정치꾼만 있으니 정치인은 모두가 그 사람이 그 사람 아니냐”며 투표할 만한 사람이 없으니 아예 기권을 하겠다고 하는 유권자가 더러 있다.

 

그러나, 이러한 투표권 행사에서 기권은 유권자에게 주어진 소중한 한 표를 포기하는 것, 그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생각은 투표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나 혼자 기권해도 상관없겠지”하는 무책임한 태도, “투표할 사람은 많으니까 나는 빠져도 되겠지”하는 생각들은 결국 부적격한 후보자가 뽑히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결국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가 기권하면 국민이 원하지 않는 후보자가 당선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국민을 대표하여 국정을 이끌어 나갈 차기 대통령에게 과연 무엇을 요구할 수 있으며 무슨 자격으로 잘못된 국정운영에 대하여 비판의 돌멩이를 던질 수 있다는 말인가? 이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따라서, 지금까지 정치 현실이 국민들에게 실망과 좌절을 안겨주었을지언정 유권자들은 한 수 높은 성숙된 민주시민의식을 가지고 이번 대통령선거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정치권을 욕하면서 자신의 권리이자 또 의무이기도 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무책임한 행동일 것이다.

 

 

우리 모두는 국가와 사회의 어떤 면이 잘못되어 있는지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누구나 개인적으로 잘못을 지적하는데 있어서는 한 목소리를 낸다. 그러나 공동체의 일원이 되었을 때에는 그러한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지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세월은 어느 덧 21세기를 달려가고 있는데 우리의 정신은 아직도 19세기나 20세기의 현실에 머물러 있다면 시대조류에도 역행하는 것이다.

 

우리가 시장이나 백화점에서 물건을 살 때 요리조리 디자인과 가격 등을 하나하나 유심히 살펴보고 고르는 것처럼 후보자를 선택할 때에도 지연이나 학연?혈연 등 연고 관계를 떠나 각 가정에 배부된 후보자의 선거홍보물을 찬찬히 읽어보고 언론보도를 꼼꼼하게 모니터링하면서 후보자가 제시한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공약사항과 자질 등 합리적인 요소를 비교하고 검토해야 한다.

 

 

작은 물방울이 모여서 시냇물이 되고 강물이 되어 바다가 되듯이 우리 모두가 바라고 염원하는 위대한 대한민국은 바로 유권자 한사람 한사람의 선택으로 만들어진다.

 

12월 19일 대통령선거일에는 다른 일은 잠깐 제쳐 놓고 먼저 투표소로 향하는 아름다운 유권자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 투표하는 그들의 손끝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번 대통령선거야말로 유권자의 힘으로 Made ? Korea의 힘찬 함성이 울려 퍼지기를 기대해 본다.

 

/김호선(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 홍보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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