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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팬들 앞에 선 배우 윤정희

"시나리오 준비 중…평생 영화 하겠다"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로 꼽히던 배우 윤정희가 데뷔 4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팬들 앞에 섰다.

 

22일 오후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행사는 윤정희의 팬카페(회장 안규찬) 등 팬들이 한국 영화계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 그를 위해 손수 마련해 준 자리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40~50대를 중심으로 팬 200여 명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었으며 윤정희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뿐 아니라 최근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으로 뽑힌 원로 김수용 감독,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배우 신성일, 안성기, 유지인 등 영화인들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무대에 올라 후배 강수연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은 윤정희는 "팬들이 이렇게 고마운 자리를 마련해 준 데 대해 정말 깜짝 놀랐고 너무나도 감사한다"고 감격해 했다.

 

함께 무대에 오른 김수용 감독은 "데뷔 당시 윤정희 씨와 함께 차를 타고 촬영장에 가는데 신인배우인데도 한국 현대문학에 관한 책을 보고 있던 모습이 기억이 난다"며 "그만큼 문화에 관심이 많고 배우로서 사전 준비를 열심히 했던 배우"라고 회상했다.

 

이에 대해 윤정희는 "감독님도 그렇고 도와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배우로서 죽을 때까지 영화를 하고 싶고 지금도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신성일은 "이제까지 영화 99편을 윤정희 씨와 함께 했는데 100번째 영화도 배우로서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정희는 또 무대 위에서 평생 동지인 남편 백건우를 향해 "남편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사를 표시했다.

 

윤정희는 데뷔작인 '청춘극장'이 서울 개봉관 한 곳에서만 27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곧바로 스타덤에 올랐고, '안개'(김수용), '그리움은 가슴마다'(장일호)를 비롯 '지하실의 7인' '독짓는 늙은이' '무녀도' '효녀 청이' '화려한 외출' '위기의 여자' 등 숱한 히트작을 남겼다.

 

현재 각 영화제의 심사위원을 맡는 등 원로배우로서 영화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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