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개발과 관련, 도내 자치단체 간에 이견(異見)이 속출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 등 중앙에서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도내 자치단체들은 소지역주의에 매달려 갈등을 빚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 없다. 한 마디로 조율과 협력이 안되고 있다는 말이다.
새만금 개발은 지금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노태우 정부에서 마지못해 시작한 이 사업은 김대중과 노무현 정부에서 개발과 중단을 반복해 왔다. 방조제 하나 쌓는데 무려 17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동안 찬반 논란과 민관합동조사, 대법원 판결 등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성숙을 위한 진통이었다고 치자. 덕분에 환경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더해진 측면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다행히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새만금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해 새만금 현장을 세차례나 찾았고 ‘새만금이 나를 부른다’고 한 발언이 그것을 증명한다. 내부개발에 있어 용도변경이며 외자유치, 새만금 신항만 건설 등 굵직한 현안이 의외로 쉽게 풀리리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 특히 새만금에 강한 애정과 신념을 갖고 있는 강현욱 전 지사를 새만금 TF팀장으로 삼아, 로드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 지역에서는 조율되지 않은 개발안들이 중구난방으로 인수위에 제시되고 있어 집안싸움 인상을 주고 있다. 11일 인수위에 김제시장과 전북 도지사가 오전과 오후 각각 찾아간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이날 이건식 시장은 새만금 11대 전략사업을 인수위에 전달했고, 김완주 지사는 새만금 전담기구 설치 등 전북도의 안을 건의했다. 이 무슨 엇박자인가.
그렇지 않아도 전북도와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은 새만금 문제에 이해를 달리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새로 생기는 땅을 서로 내 구역이라고 ‘땅 따먹기’를 서슴치 않았다. 또 새로 설치될 경제자유구역청의 운영주체를 두고 전북도와 군산시가 대립하고 있다. 사업 영역도 경제자유구역,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관광단지 등을 서로 유치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자칫 소탐대실로 이어질 수 있다. 전북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하고 중앙에 질질 끌려다닐 수 있다. 먼저 전북도가 중심이 돼 군산과 김제 부안의 목소리를 수렴하라. 그런 뒤 한 목소리로 전북의 이익을 주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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