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17:59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오목대
일반기사

[오목대] 영어 열풍

영어공부에 대한 열풍과 반성이 교차되고 있다. 영어공부 10년을 했어도 막상 외국인과 부딪히면 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것이 오늘의 영어교육 현실이다. 그러면서도 영어수업 비중은 다른과목에 비해 엄청났다.

 

언어습득은 어린아이가 말을 배우는 순서와 같다. 어린아이는 처음부터 문법공부를 통해서가 아니라 부모의 말을 흉내면서 배우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영어교육은 이와반대로 문법을 위주로 배웠는데 이것은 일제 식민지 교육의 잔재이었다.2010년 부터는 이런 잘못된 방법을 버리고 영어는 영어로 가르치기로 한 것은 외국어 습득의 정석이요 기본원리이다.

 

우리 조선사회에서도 우어청(偶語廳)을 두어 외국어를 배우게 하면서 우어청에서는 우리말이 아닌 외국어만을 하루종일사용토록 했다. 이미 우리조상들은 외국어 습득 요령을 터득했던 것이다. 언어는 이론이 아니라 생활이요 실습이다.

 

21세기는 경제국경이 없어지는 글로벌시대이다. 그래서 영어습득에 각국들이 국력을 쏟고 있다. 심지어 미국의 식민통치로부터 영어를 제대로 배울수 있었던 필리핀 국민들도 영어 공부에 치중하고 있다.

 

예를든다면 올란도 메르카도 필리핀 국방장관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말하길 “총기 손질 잘하고 군화 잘닦고 성실하다고 해서 진급이 잘되는 시대는 지나갔다.앞으로는 영어 못하면 별따는 것은 꿈도 꾸지말라”고 했다고 한다. 메르카도 장관은 한켠에서 제기되는 영어 무용론에 대해서 단호한 입장을 가졌는데 현대 전쟁이란 정보전이기 때문에 군인들은 정보수집에 총력을 기울려야 적과의 전투에서 승산이 높고 핵심정보는 거의 영어로 쓰여져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영어를 배우는 이유의 하나를 설명한 것 같다. 인구 5백만 정도의 소국인 핀란드나 터키는 우리처럼 우랄 알타이어이기 때문에 영어와 어순이 반대이어서 영어습득에 어려움이 많아도 온 정렬을 쏟고 있다. 우리의 영어열풍이 내실있는 영어 공부로 이어지길 바란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