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19 14:29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기고
일반기사

[기고] 서민에게 어울리는 지도자 - 백은기

백은기(임실교육청 관리과장)

무릇 정치란 타협의 산물 내지 과정이라는 어느 헌법학 교수의 말씀이 떠오른다. 유사 이래 정치의 속성을 해학적으로 풀이한 것이라고 본다.

 

물론 타협할 사안도 많을 것이다. 만약 새로운 정책 수립이나 입법과정에서 특정 계층 또는 이익집단에게만 유익을 주기로 타협한다면 소외된 계층 또는 집단에게 고통을 주고 국익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은 뻔하다. 정말 슬픔을 주는 정치라고 여길 수 밖에 없다.

 

현재 국립대학교 총장 선거권을 교육공급자인 교직원만이 행사하는게 비근한 사례라고 본다.

 

정녕 교육수요자인 학생에게는 선거권을 주지 않고 교수와 직원사이 선거권은 10:1 또는 5:1의 차등 가치를 갖도록 하고 있다. 정말 황소도 암소도 송아지도 재채기할 노릇이다. 제도가 그러할진대 총장 입후보자는 교수 및 직원의 권익에 저촉되는 대학 정상화?발전 방책을 세울 수 조차 없다. 우선 현실에 부합되도록 근로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는 신설되어야 함에도 취업이 어려운 학과를 존치함으로써 사립대학교처럼 유연하게 변화?발전하기 어렵다. 앞으로 20여일 뒤인 4월 9일에는 국회의원 총선이 그리고 7월 23일에는 교육감 선거가 실시된다.

 

필자는 잘못된 정치적 제도법령을 막기 위해서는 다같이 지도자를 선택하는 안목을 가질 때라고 본다.

 

첫째 선거구 주민에게 행복을 주겠다는 비전과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방법을 제시하는지?

 

둘째 공약을 지킬만한 인물이라고 인정하기에 과거 관련 공적이 있는지 그리고 합당한지?

 

셋째 유권자의 현재와 장래를 진정으로 돕겠다는 마음을 실천했던 봉사활동이 있는지?

 

그동안 일부 후보자들은 비전만을 그럴싸하게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는 방법을 명쾌하게 밝히지 못하였다. 그런데도 그들은 당선되었다. 설사 정치적 역량이 탁월할지라도 권력의 행사에 집착하게 되어 유권자의 어려운 처지를 살피고 돕고자하는 마음이 생길 수 없다. 평소 자녀들의 장래를 염려하고 일러주는 부모님처럼 이웃에 대한 도량을 갖춘 자는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방법을 찾아 낸다.

 

반면 그러한 도량을 갖추지 못한 자는 실현가능한 여건이 조성되어도 시행착오에 빠지게 된다. 유권자를 진정 사랑하는 마음이 앞서지 않는다면 그들에게 무엇이 유익한 것인지 정확하게 알 수도 없고 보좌진을 통해 듣는다손 치더라도 복잡한 해법을 찾는데 소극적이고 열정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정당에서는 유권자의 입장을 대변하고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는 후보만을 공천해 주시리라고 기대한다.

 

특히 유권자들은 선거권을 포기하지 않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제라도 선진 국민의 안목으로 선량하고 유능한 지도자를 고른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서민들에게 참으로 어울리는 지도자를 뽑는 선거는 향후 지역경제와 지방교육 발전을 위한 기본설계 작업과 같다. 만약 유권자를 사랑하지 않고 사회정의를 실현하지 못할 후보자를 지도자로 삼는다면 그 불행은 고스란히 유권자의 몫으로 돌아온다.

 

오늘날 지방자치 시대에는 지도자의 역량에 따라 주민소득의 격차가 심화되고 생활양상이 다르게 됨을 체감하고 있다. 그동안 낙후된 지역경제에서 벗어나고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전북도민 모두 중지를 모으고 일체감을 갖는 선거혁명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백은기(임실교육청 관리과장)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