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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급한 AI 매몰지 2차오염 방지대책

도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잇단 발생으로 닭과 오리 등이 대량 매몰되면서 침출수에 의한 2차 오염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까지 도내 살처분 대상 닭과 오리에 대한 매몰작업은 일단락됐기 때문에 확산만 없다면 추가 매몰 물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매몰지 침출수에 의한 오염피해다. 이달 초 김제 용지에서 처음 AI가 확인된 이후 지난주 까지 도내에서 매몰처리 된 닭과 오리는 221농가 소유 총 445만여 마리에 달한다. 김제시의 경우에만 95개소에 227만여 마리를 매몰처리했으니 도내 전체적으로 매몰지는 200여 개소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북도는 매몰작업을 일단락 지은뒤 지난 20일 매몰지 5개소의 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1개소에서 침출수 유출이 확인되자 저류조 설치및 톱밥 도포 등의 사후처리를 지시했다. 그러나 점검 이전에도 몇 곳의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유출돼 긴급조치를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침출수 유출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고, 앞으로도 여러 곳에서 유출이 예상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이같은 침출수 유출은 우선 AI 확산을 막기 위해 매몰작업에 급급한 나머지 환경측면을 소홀히 한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다. 구덩이의 바닥과 옆면에 비닐만 깔고 매몰한데다 좁은 매몰지에 많은 닭과 오리를 처리한 것도 주요인이다. 당장 AI 확산방지가 시급했기 때문에 불가피한 점이 있었겠지만 환경 오염방지 대책을 병행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앞으로 매몰지 차수막이 훼손되거나 장마 등으로 많은 빗물이 유입될 경우 침출수가 지하로 스며들고 유출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침출수는 인근 지역의 지하수나 하천등의 농업용수를 폐수로 만들어버린다. 특히 도내 AI가 발생한 지역은 아직도 상하수도가 제대로 보급이 안된 지역이다. 자칫 주민들 보건 위생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어 철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점들은 지난 2006년 익산을 중심으로 AI가 발생했을 때도 똑같이 지적됐었다. 오염방지를 위한 대안으로 도내에 폐사체 처리용 소각로 설치 시급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AI가 고개를 숙이면서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전북도는 이번 AI 발생지역의 상하수도 보급을 위해 정부에 673억원의 예산지원을 요청했다. 정부는 현지 실정을 감안해 최대한의 지원을 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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