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차량 적어 영업소·휴게소 인원감축
동부산악권을 관통하는 익산-장수간 고속도로가 차량통행량이 적어 개통된 지 5개월여만에 영업소와 휴게소 8명의 인력이 감축됐다. 고용창출과 경제적 파급효과란 당초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것.
아웃소싱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익산-장수고속도로 진안영업소는 지난 1일자로 계약직 4명을 감원하는 등 초긴축 운영에 들어갔다. 4개조 3교대로 5명씩 근무하던 인력을 4명으로 줄인 것. 하루평균 이용차량이 1172대에 불과하다보니 20명 직원의 인건비를 충당하기 어려워 어쩔 수 없었다는게 영업소측의 설명이다.
양방향에 개설된 2개소의 진안휴게소도 매달 적자가 6000여만원씩 쌓이면서 30여명의 인력중 4명을 감축했다. 하루평균 드나드는 차량이 고작 100여대 안팎에 그치는데다 그나마 고객을 많이 실은 전세버스는 쓰는 돈보다 버리고 가는 쓰레기가 더 많은 판국이다.
이홍백(46)소장은 "한달 동안 찾아오는 40여대의 전세버스에서 내려놓은 쓰레기 처리비용만 100여 만원이 넘는다"면서 "장사가 안돼도 이렇게 안되는 휴게소는 처음"이라고 한탄했다.
익산-장수간고속도로 진안지사 이영일 관리차장은 "하루 평균 수입 230여 만원으로 연 700여 억원에 이르는 자본비용 이자를 내기엔 한계가 있다"면서 "앞으로 교통량이 늘어나지 않는 한 인력증원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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