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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존경과 믿음이 '모범 가정' 만든다

최신자 前 주부교실 전라북도 부지부장

결혼해서부터 지금까지 여성월간지의 부록으로 나와 있는 가계부를 쓰고 있습니다. 수입과 지출을 낱낱이 기록하니까 집안 경제 상황을 자녀들이 다 알아요. 남편이 술 담배를 안 하고 허튼 데 돈을 쓰지 않는 편이지요.

 

부모의 자식에 대한 내리사랑은 결국 자녀가 부모에게 하는 올려사랑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손자녀들이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데 주위 어른들에게 인사를 잘한다는 칭찬을 받는가 봅니다.

 

우리 가정은 엄부 자모의 모습이라고 할까요? 존경받는 부모라면 가정이 살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자녀에게 거짓이 있어서는 안 되지요.

 

아이들이 클 때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깨우침을 준 것 외에는 한 일이 없습니다. 공부가 왜 필요한가? 그리고 현재 자신의 여건을 파악하게 하려고 했지요. 방향만 잡아준 셈입니다. 대신 참고서 도서 등 좋다고 하는 책은 다 사줬습니다, 공부 자체가 아니라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준 것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학원 등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주력했으니까요. 물론 아들 딸 둘 다 좋은 선생님을 만난 것이 무엇보다 행운이었습니다. 고등학생 때 영어로 쓴 일기를 영어선생님한테 가서 봐달라고 한다거나, 수학문제집 풀다 안 풀리면 교무실 가서 선생님에게 여쭤보고 그랬을 때 일일이 성실하게 답해주는 교사들을 만났던 것이 두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남편은 프로야구나 고교야구 기록을 적어두었다가 아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알려주고, 월간팝송 잡지를 매달 사줬는데 이 것이 취미생활로 이어지더군요. 저는 간식을 준비해서 준 것 외에는 한 일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나를 필요로 할 때 언제나 옆에 있으려고 노력했습니다.

 

4대째 이어지는 신앙생활은 학창시절 아이들을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한 근본이 된 것 같습니다. 가정교육은 사표가 되는 것이 중요하지요.

 

최신자 씨(전주)는 1941년생으로 유철종 전북대 교수와 사이에 1남1녀를 두었으며, 주부교실전라북도 부지부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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