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문화원에 위탁 검토…입주 사회단체 반발
진안군이 관내 사회단체들이 공동입주해 있는 '참여민주군민자치센터' 건물을 진안문화원에 위탁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자치센터 건물을 문화원 측에 무료로 위탁하고, 문화원은 입주한 사회단체로부터 임대료를 받아 관리비용을 충당한다는 것.
그러나 건물에 입주해있는 사회단체들은 "같은 처지에 놓인 세입자(문화원)가 단독으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모순이다"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
이는자치센터 건물이 지어진 민선 3기, '문화원 및 사회단체 복지센터 건립'을 명분삼아 국비를 확보한 데서 비롯됐다. 군 산하 건물로는 국비지원자체가 안됐기 때문이다.
이 건물이 지어질 2002년 9월 당시, 군은 10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놓고도 원인행위를 하지않아 국비를 반납할 위기에 처하자,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진안문화원건립'으로 건립명칭을 변경했다.
그러고는 한달만에 설계를 마친뒤 이듬해 11월 30일, 연면적 1344.96㎡(406평) 규모에 지상 3층 건물을 완공, 문화원 등 관내 19개 사회단체를 입주케하고 연 70∼80만원의 임대료를 받아왔다.
문제는 이 건물의 명칭 자체가 일반인들에게 용도를 인지시킬만한 대표성이 미약했다는 점. 이 때문에 "대체 이곳이 뭐하는 곳이냐"는 지적이 일곤했다.
군 정책기획단이 무료 위탁방안을 입안한 것도 바로 이런 연유에서다. "명칭 자체를 바로 잡아가겠다"는 요량에서 시작된 사업.
이와 관련, 최규영 문화원장은 "설사 문화원 건립을 이유로 국비를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권리를 주장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 "다만 의무만 주어지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