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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부귀검문소 인근 전광판 애물단지로 전락

툭하면 고장…두차례 수리비 1350만원

진안군 부귀검문소 부근 군정홍보 전광판이 고장나 수리를 위해 떼어져 기둥만 남은 것을 한 주민이 가리키고 있다. (desk@jjan.kr)

진안군이 전주-진안간 26번 국도변 부귀검문소 인근에 설치한 LED 전광판이 하루가 멀다고 상습적인 고장을 일으키면서 제 기능은 커녕, 애꿏은 세금만 갉아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이를 관리하는 담당부서는 잦은 고장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기 보다는 낙뇌 등 천재지변에 의한 현상으로만 치부하는 등 안이하게 대처, 비난을 사고 있다.

 

2375만원의 세금이 투입된 군 LED 전광판이 설치된 것은 지난 2005년 12월. 관내 관광지 안내와 지역 농·특산물 소개 외에도, AI방역상황 안내, 경찰서 공보 등 군정 홍보를 위해서였다.

 

그러나 전광판이 설치된 지 채 2년도 안된 지난해 9월, 프로그램이 고장나 수개월째 방치됐다가 475만원의 수리비를 들여 고쳤다. 그러나 이듬해인 지난 4월에 또 다시 고장이 발생, 아예 작동을 멈춰버렸다.

 

이에 따라 이달 초 이 전광판 수리를 위해 또다시 875만원의 예산을 써야했다. 잔 고장은 차치하더라도 2차례에 걸쳐 1350만원의 수리비만 날린 셈이다.

 

이 때문에 큰 고장이 없었던 설치후 1년여 기간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동안 이 전광판은 사실상 먹통 상태로 반쪽짜리 홍보판에 머물러야 했다. 도리어 지역 이미지 손실이라는 역효과만 낳은 꼴이 됐다.

 

진안읍 김모씨(40)는 "군청내 전기 기술자로 하여금 자문을 얻어 잦은 고장의 원인만 파악했더라도 이처럼 세금이 낭비되진 않았을 것"이라며 "부실시공 때문은 아닌지 의문마저 든다"고 힐난했다.

 

이와 관련 담당부서 관계자는 "하자보수 기간이 1년이라 다른 업체에 위탁해 자체 보수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수리를 위해 떼어낸 전광판은 내주 중으로 복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군정홍보 전광판은 이번 수리과정에서 현장에 가지 않고도 사무실에서 문자로 전송하면 홍보문구가 뜨는 일명 'CDMA 문자방식'으로 시스템이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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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sandak7@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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