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논란
SBS TV '그것이 알고싶다'가 17일 오후 11시15분 '생명 거래의 무법지대, 2008 대리모 시장'을 방송하면서 실제 당사자들의 인터뷰가 아닌 대역 배우들의 재연 화면을 내보내며 이를 고지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방송에 앞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현재 대리모 시장의 실태를 파헤치고그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대리모, 의뢰인, 아이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게시판 등을 통해 이날 방송에서 소개된대리모와 브로커 등의 인터뷰가 대역에 의한 재연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시사 고발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싶다'는 재연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오늘 인터뷰를 보면 재연배우가 확실한거 같네요. 재연이라고 표기를 하시던지. 믿고 볼 수가 있나요? 실망"(kiroro26), "오늘 인터뷰한 사람들 실제 대리모와 의뢰인들 맞나요?"(cozev2) 등의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최삼호 PD는 1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재연이라는 범주가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지만 연출을 하는 입장에서는 재연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까봐 자막 고지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워낙 민감한 주제를 다루다보니 대리모나 의뢰인 등 취재원 중에서 음성은 변조해서 처리하되 화면은 나가지 않기를 바라는 경우들이 있었다"면서 "그 결과모든 인터뷰의 음성은 실제 취재원들의 음성을 변조해서 처리했지만 경우에 따라 화면은 대역 배우들의 모습을 모자이크 처리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화면에 '인터뷰 재연'이나 '대역 인터뷰' 등의 자막을 넣을지 여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지만 혹시 아예 없는 상황을 우리가 만들었다는 오해를 받게되거나 시청 흐름을 방해할까 염려해 결국 자막을 넣지 않기로 했다"면서 "그럼에도자막 고지가 없었던 부분에 대해 불편해하시는 시청자들의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는 전주의 10.3%보다 높은 13.1%의 시청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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