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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주 삼천 오염 저감대책 시급하다

전주천과 함께 전주 도심을 관통해 흐르는 대표적 하천인 삼천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민원이 잇달고 있다. 잘 정비된 고수부지와 산책로 등이 있어 이곳을 즐겨 찾는 많은 시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삼천은 발목이 잠길 정도의 얕은 수심에서도 하천 바닥이 보이지 않을 만큼 물이 흐리다. 또 오염 찌꺼기가 퇴적층을 형성할 정도로 쌓여 있어 막대기 등으로 살짝만 건드려도 오염물질이 뿌옇게 일어난다. 오염물질등이 부패하면서 풍기는 악취가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주범인 셈이다.

 

삼천 오염물질의 배출원은 하천 주변에 대규모로 조성된 아파트 단지와 공공시설 등의 생활 오폐수다. 하천 상류 농경지에 살포되는 비료와 농약성분도 오염원으로 추정된다. 이런 물질들이 처리되지 않고 그대로 하천에 유입되다 보니 수질오염은 필연적이다.

 

현재 전주시는 삼천에 유입되는 오폐수를 따로 분리처리하는 하수관거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사업이 완공되기 까지 악취 발생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천 주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은 수질관리 시스템의 미비로 볼 수 밖에 없다. 전주시가 그동안 열심히 성과를 홍보해 온 전주천의 자연형 하천 조성 성공사례를 무색케 하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전주시는 지난 2000년 시행한 전주천 자연형 하천조성 사업을 통해 온갖 오폐수가 흘러들고, 고수부지에는 쓰레기가 뒤덮여 죽음의 하천으로 전락한 전주천을 친수공간으로 되살리는데 성공했다. 전국 주요도시 하천의 환경오염 방지와 생태계 복원의 기본모델이 됐다. 낮 기온이 더 오르는 여름철이 되면 삼천의 악취는 더욱 심해질 것이다. 예산사정등의 문제가 뒤따르겠지만 대책마련에 서둘러야 할 때이다.

 

오늘날 도시하천은 그 도시의 역사와 문화 공간일 뿐만 아니라 주민의 생활 휴식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나아가 도심과 외곽의 생태계를 연결하는 생태축 기능을 하고 있다. 아파트 숲 사이의 바람길과 냉각수 역할을 통해 '열섬 현상'으로 뜨거워지는 도시기온을 낮추기도 한다. 특히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는 삼천의 경우 이 기능은 더욱 무시할 수 없다

 

이처럼 도시하천은 단순한 물길이 아니라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이다. 전주시는 삼천의 수질개선을 서둘러 이곳을 찾는 많은 시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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