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읍 오천리, 수년전 매입 C모 형제들 마구잡이식 공사...郡 "사법당국 고발조치"
자신의 소유 임야에 대해 산지전용허가도 받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산허리를 잘라 개간한 것도 모자라 주변 실개천 석축 위에 임시 제방까지 쌓아 올려 말썽이 되고 있다.
특히 파헤친 토사의 유실을 막는다며 경계지역에 설치한 철근 지지대마저 허술하기 짝이없어 장마철 도래시, 토사 유출로 인한 주변 농가의 피해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문제가 된 현장은 진안읍 오천리 동구점마을 뒷산으로, 불법으로 개간된 규모만 어림잡아 1500㎡ 정도다.
주민들에 따르면 밭으로 쓰였던 이곳 임야를 수년전 매입한 C모 형제들이 수목을 키우겠다며 올초 봄 무렵부터 텃밭작업을 시작하면서 멀쩡한 임야(밭)를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2∼3개월 정도 공사가 진행된 현재, 이곳은 밭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을만큼 완전히 파헤쳐진 형국이며, 흙더미의 유실을 막기 위해 폐 타이어와 폐 조립식판벽으로 경계를 세워두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가둔 토사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철근 지지대가 일부 휘어지는 등 언제 무너질 지 모를 위급상태로 방치돼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더욱이 주변 하천 석축 위로는 2m 정도의 높이로 30cm 두께의 벽돌담이 50여m 길이로 쌓여져 있어 위태롭기 그지없다.
인근의 한 농지주는 "측량도 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면서 일부 남의 땅까지 먹어들어간 것으로 안다"면서 "많은 비로 허술한 제방이 무너질까하는 노파심에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진안군 이춘아 산림경영 담당은 "불법 산지전용 제보가 들어 와 현재 조사중이며, 관련부서와 협의한 후 산지법 등에 저촉되면 원상복구 명령과 함께 사법당국에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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