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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1-5월 매출 성장세 '훨훨'

대형마트보다 매출신장률 앞서

올해 백화점 매출이 명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반면 대형마트는 상대적으로 예년 수준에 못 미치는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증가율에서 백화점에 추월당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의 작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작년 말 오픈한 센텀시티점 제외)이 9.3%를 기록했다. 센텀시티점을 합한 매출 증가율은 11.7%였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매출 증가율은 센텀시티점을 뺀 기존 점포의 경우 작년 동기보다 6.8%, 센텀시티점을 포함한 전 점포 기준으로는 9.2%로 각각 집계됐다.

 

현대백화점도 1-5월 매출신장률이 작년 동기 대비 7%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기존점포 기준으로 1-5월 매출액이 14% 증가했고 작년 3월 이후 오픈한 죽전점과 본점 본관을 합하면 매출 증가율은 18.2%에 달했다.

 

최근 수년간 백화점의 연평균 매출증가율이 3-4%대에 머물렀다는 점에 비춰보면 이같은 매출 증가세는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반면 대형마트는 올해 들어서 눈에 띄게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신세계이마트(신세계마트 포함)는 기존 점포 98개점을 기준으로 1-5월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6% 증가했다.

 

홈플러스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이 2.6% 증가하는 데에 그쳤고 롯데마트의 매출 증가율은 이마트와 비슷한 6.1%였다. 매출 성장세에서 백화점에 추월당한 것은 물론 작년도 평균 매출증가율 9-10%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다.

 

올해 1-2월까지 업계 평균 매출 신장률이 3% 안팎에 머물다가 3월 이후 각종 생활물가가 오른 덕에 그나마 매출실적이 높아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처럼 백화점 매출 증가율이 할인점을 앞선 것은 소비성향에서도 '양극화'가 자리잡았기 때문이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작년 말부터 고유가, 환율 불안정, 원자재 상승에 따른 전반적인 물가 급등과 같은 대내외적 악재가 잇따랐지만 백화점의 주 고객층인 중ㆍ상위 계층의 소비생활은 오히려 더 활발해진 것이다.

 

최근 일제히 명품 세일에 들어간 백화점 3사의 초반 실적이 총매출 기준으로 22%에서 최고 41.7%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낸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반면 일상 생활용품 위주인 대형마트는 상대적으로 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나라 안팎 경제 상황에서 호재가 딱히 없는데도 백화점 매출이 크게 오른 데에는 업계에서도 상당히 의외라는 반응이다"라며 "전반적인 소비심리는 호전되지 않지만 소위 '부자'들의 씀씀이는 줄어들지 않는 '양극화 현상'이 국내에도 자리잡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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