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 갖춘 젊은층 발탁 시사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공격수들의 거듭된 부진에 대해 안타까움을 털어놨다.
허정무 감독은 17일 오후 경기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팀 소집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공격진 보강에 대해 고민이 많다. 공격수 중에 좋은 선수들이 나타나고 부진한 선수들도 회복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하다"고 밝혔다.
허정무호는 3차 예선에서 5경기를 치르는 동안 총 10골(3실점)을 터트리며 경기당 평균 2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투르크메니스탄과 1차전에서 4-0 대승으로 시원하게 시작한 이후 네 경기를 치르며 6골에 그쳐 경기당 평균 1.5골로 득점력이 하락했다.
상대팀들이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권 밖에 있는 팀들이라는 점을 볼 때 만족할 수 없는 결과다.
허정무 감독은 "K-리거든 해외파든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가 나오길 바라고 있지만 그렇지 않아 항상 고민"이라고 아쉬워했다.
허 감독은 공격수들의 구체적인 문제점을 묻자 "제공권이 있으면 밑에서 실력이안 되고 패싱력이 좋으면 제공권이 없거나 힘에서 밀린다. 또는 골 결정력이 미흡하기도 한다"면서 "이러한 실력이 합쳐진 선수가 나왔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허정무 감독은 이에 따라 최종예선을 대비해 잠재력을 갖춘 젊은 공격수의 발탁을 적극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허 감독은 "신영록과 서동현, 하태균(이상 수원)이 올림픽 대표팀에서 좋은 경험을 쌓는다면 국제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본다.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허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김두현(웨스트브롬)을 동시에 기용하는 '전술 다변화'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김두현처럼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는 많을 수록 힘이 된다. 박지성과 김두현의 포지션이 겹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둘 다가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두현은 이에 대해 "지성이 형 스타일을 알고 있고 함께 경기도 해 봤다. 제가뒤에서 받쳐주면 더 잘 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허 감독은 북한팀 전력에 대해 "극단적인 수비 축구를 하는 팀이다. 3차 예선에서 득점은 4점에 그쳤지만 실점이 없었다. 밀집 수비를 깨야 하고 북한의 걸출한 스트라이커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경계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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