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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상반기 도내 부동산시장 점검]미분양·자재값상승 악재에 '휘청'

아파트 4곳 청약률 제로 분양시장 급랭…아파트거래 회복세·소형아파트값 올라

상반기 도내 주택건설시장은 미분양 아파트 속출과 잇단 청약률 0%, 각종 건자재 가격 급등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크게 흔들렸다. 부동산 거래시장은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나타냈다. 아파트의 경우 148㎡ 이상 중대형의 경우 가격대가 하락한 반면 중소형은 매물 부족으로 가격이 오르는 등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 주택건설시장

 

대표적인 현상은 아파트 청약률 0%가 잇따라 발생했다는 것. 올초 공개청약을 마감한 전주 하가택지지구 휴먼빌을 비롯한 4곳의 아파트 단지가 청약자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기록됐다.

 

이는 주택시장이 침체에 빠져 있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미분양된 아파트가 갈수록 쌓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이 무리하게 공급물량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도내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4300세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인구유입을 비롯해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지 않은 지역실정을 감안할때 미분양 아파트는 상당한 조정기를 거쳐야 할 것으로 분석되어, 업체들의 자금난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초부터 철근을 비롯한 건자재 가격은 크게 뛰어올라 주택업체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됐다. 전체 건자재의 25%를 차지하는 철근의 경우, 지난해말 톤당 54만원대에 달하던 가격은 6월에는 104만원대에 2배 정도 인상됐고, 강관파일 등의 가격도 20∼40% 올랐다.

 

이런 영향으로 주택건설업에 참여하는 업체들도 크게 줄었다. 6월까지 주택건설협회 전북도회에 신규로 등록한 업체는 단 2곳으로, 해마다 신규 업체가 20여개에 달하던 것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이다.

 

▲ 부동산 시장

 

도내 아파트 거래는 소폭 증가세를 보인 반면 거래가격은 신규 분양 및 미분양 아파트 등의 영향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국토해양부의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연초부터 오르락 내리락하던 거래건수는 5월들어 1957건을 기록, 1개월전 보다 12.5% 정도 늘어났다.

 

거래가격은 중형 아파트는 하락한 반면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114호남지사에 따르면 6월초 기준 69∼82㎡는 0.32%, 85∼99㎡는 0.06%, 102∼115㎡는 0.14%, 119∼132㎡는 0.16% 정도 인상됐다. 반면 168∼181㎡는 0.26% 인하되는 등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114호남지사 관계자는 "중대형은 기존 아파트와 분양 아파트간의 가격차이로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기존 단지로 몰리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반면 공급물량이 적었던 중소형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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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kimj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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