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대표팀 참가 희망…임창용은 구단서 반대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참가 여부가 조만간 판가름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 이상일 총괄본부장이 이승엽의 대표팀 참가를 설득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날 중으로 요미우리 2군 경기장이 있는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서 이승엽을 만나 베이징올림픽 야구 대표팀 참가를 강력하게 권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의 대표팀 참가 여부는 본인 의지에 달려있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지난 3월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승엽을 8월에 (올림픽에) 출전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이승엽도 당시엔 "나라와 나 자신을 위해서 꼭 (베이징에) 가고 싶다"고 출전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이후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린 끝에 2군에 내려간 이승엽이 `폐를 끼치기 싫다'며 출전을 고사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미국으로는 박정근 KBOP 팀장이 떠났다.
추신수는 대표팀 참가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지만 구단이 놔주질 않는다는 게 문제다. 메이저리그와 국제야구연맹(IBAF)이 8월1일자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는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에서 제외하기로 약속한 가운데 추신수가 대표팀에 참가하려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규약상 추신수가 마이너리그에 내려갈 경우 자유계약선수(FA)로 신분이 바뀌며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생긴다는 점 때문에 구단이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창용(32.야쿠르트 스왈로즈)은 구단의 반대로 대표팀 참가가 어렵게 됐다.
오쿠무라 마사유키 야쿠르트 국제담당과장은 3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우리 구단은 임창용 말고는 마무리 투수가 아무도 없는 실정"이라며 임창용을 올림픽에 내보내기 어렵다는 내용의 공문을 KBO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임창용 본인도 구단의 입장을 전해듣고 `유감이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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