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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어진 잘 모셔라"…문화재청 전주시 방문

지상 1층에 보관 요구

'왕(王)에 대한 예의를 갖춰라'.

 

문화재청이 최근 태조 어진(御眞·보물 제931호)을 풍수지리까지 감안해 봉안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들 관계자들은 9일 경기전 유물전시관 관련, 업무협의를 위해 전주시를 방문한 가운데 태조어진의 봉안 위치와 봉안 방향까지 일일이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조어진은 오는 21일, 3년여 만에 전주로 환안되며, 오는 2010년 이후 경기전에 건립되는 유물전시관에 봉안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태조어진을 유물전시관 지하층이 아닌 1층에 보관하라고 주문했다.

 

전시 방향도 북쪽이 아닌 남쪽을 바라보도록 조정함으로써 조선의 초대 왕인 태조(太祖)에 대한 예우를 제대로 갖출 것을 요청했다.

 

물론 문화재청의 제안에는 지하보다는 지상, 북향보다는 남향이 항온·항습 효과가 크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하지만 비록 초상화지만 왕을 방문객 발밑에, 햇볕과 바람이 적은 북쪽을 바라보도록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따끔한 충고가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화재청은 이에앞서 전주시청에 태조어진이 또다시 훼손될 경우 영구적으로 국가에서 관리한다는 공문을 보내왔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청이 왕에 대한 예우를 갖춘 가운데 최대한 잘 모시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오는 2010년까지 경기전 내에 총 44억원을 투입해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의 유물전시관을 건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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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식 9pres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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