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1억5000만원 투입 조형물 설치 추진…2012년 마무리 예정
수몰민들의 애환이 서린 용담댐 내에 융성의 기운을 담은 용(龍) 조형물을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용의 머리 형상을 한 호소 수면 위에 반쯤 떠 있는 용이 살아 꿈틀거리는 행태인 이 조형물 설치 사업은 현재 기본 골격안을 잡기 위한 용역작업이 한창이다.
사업이 마무리 될 2012년쯤이면 굽이굽이 꼬리치는 용담호소는 쪽빛 물결이 넘실거리는 멋진 풍광에 운치까지 더해져 새로운 볼거리를 담은 관광명소로 부각될 전망이다.
'용담호 속 용 형상화사업'이 입안된 것은 지난 2006년. 최규상 현 산림자원과장이 공무원 아이디어 뱅크를 통해 발의하면서 비롯됐다. 여기엔 새로운 관광자원화 개발의 필요성도 부가된다.
이 때부터 시작된 용담호 속 용 형상화사업은 내부 조율을 거쳐 지난 7월부터 4500만원을 들여 전북대로 하여금 골격안을 짜도록 하는 등 현실화 작업에 이미 들어간 상황.
연구용역에 앞서 제안업체로 최종 선정된 전북대 용역팀은 지난 6월 16일 군청 상황실에서 보고회를 갖고 이 사업과 관련, △용 조형물과 △용 레이저 영상 등 2가지 안을 제시했다.
용 조형물은 머리와 등, 꼬리 부분은 수면 위로 떠 오르게 하도록 설치, 마치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양새를 띤다. 레이저 영상(안)은 야간에 레이저 영상으로 용이 살아 움직이도록 하게금 시설된다.
이 같은 안은 경남 고성의 '공룡 테마'와 전남 강천의 '대형 도자기 조형물'에 기초를 뒀다. 적은 예산으로 비탈진 경사면에 배치, 멀리서도 바라볼 수 있게금 한 이들 조형물은 선진사례로 손색이 없기 때문.
1억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될 용 형상화 작업은 용역작업이 끝나는 오는 12월 밑그림을 마련하고 용담댐관리단 측과 협의한 뒤, 내년 초부터 가시화 될 예정이다.
관건은 댐관리단 측이 댐 안에 용 조형물을 설치하는 작업에 얼마만큼 호응하느냐는 것. 열악한 숙박시설을 마련하는 일 또한 숙제로 남겨져 있다.
장막동 관광진흥 담당은 "지난 3월 초 이 사업과 관련해 댐관리단을 방문, '자체 사업비를 들여 설치, 관리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협조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