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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풍혈냉천 "피서지 맞나…"

화장실등 편의시설 열악…군 "개발 필요한데 사유지라 방안 없어"

13일 진안 성수면 풍혈냉천에서 피서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desk@jjan.kr)

진안의 자랑거리이던 풍혈냉천이 점차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각종 기반시설이 취약한데다 주변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불볕더위가 내려쬐던 13일 오전 11시, 진안 성수 풍혈냉천을 찾았다.

 

냉천에 다가서자 코를 찌르는 쾨쾨한 냄새가 제일 먼저 반겼다.

 

진입로 종점 부근에 설치돼 있는 간이화장실(3칸)때문.

 

이를 뒤로한 채 그 유명한 냉천수로 발걸음을 옮기자 화강석으로 돼 있는 돌계단이 일부 뒤틀려있어 발 끝이 위험하기 짝이 없다.

 

보수한 흔적조차 없다.

 

다시 위로 올라 냉천 주변을 둘러보니 3년 전 수해를 입은 뒤, 1m 높이로 쌓아 올린 재방으로 인해 답답하기만 했다.

 

냉천에서 100m 가량 떨어진 하류쪽에 있는 화장실은 거미줄에 여기저기 널린 화장지가 불쾌감을 더해줬다.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편의시설도 문제였지만 주변 천 둔치에 걸린 수영금지 경고 문구에도 불구하고 수영을 하는 사람들은 많았다.

 

안전요원은 커녕, 안전장비마저 없어 아쉬움만을 남겼다.

 

시원한 바람에 차디 찬 석간수가 흐른다 해 명명된 풍혈냉천(風穴冷泉).

 

도내 유일의 이색 자원을 인정받아 1990년 자연발생유원지로 지정받은 이 곳이 하루가 다르게 쇠퇴하면서 관광객을 내몰고 있다.

 

답답한 주변 환경에 쉴 공간마저 없는 쉼터없는 쉼터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갈수록 손님들이 줄고, 간간이 찾아오던 피서객마저 잠시 머물다 가는 일시 피서처로 근근이 명맥하고 있다.

 

이곳에서 18년째 장사를 하고 있는 김모씨(57)는 "기껏해야 한달 장사인 데, 휴일 손님이 예전의 평일 수준보다 못해 가게세도 못낼 지경"이라며 "이를 타개할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투덜댔다.

 

관리청인 진안군은 사유지라는 이유로 개발계획은 아예 엄두조차 내질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군 관계자는 수"몇년전 구상했던 연구개발계획이 땅 주인의 거부로 사문화되고 있다"며 개발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구체적 방안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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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sandak7@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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