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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 "영화는 나를 증명하는 유일한 길"

단순한 영화배우에서 벗어나 영화 제작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영화인의 길을 걷고 있는 유지태에게 영화란 뭘까.

 

홍석중의 소설을 장윤현 감독이 스크린에 담아낸 `황진이'를 들고 제8회 뉴욕한국영화제에 참석차 뉴욕 맨해튼을 방문한 유지태를 21일(현지시간) 만나 자신의 인생에 영화가 무슨 의미냐고 물었다.

 

이런 답이 돌아왔다. "영화는 나를 증명하는, 나를 거짓된 사람으로 만들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존재가 영화 속에 있고 영화 속의 존재가 곧 자신이라는 뜻일까. 영화를 빼고는 삶을 얘기할 수 없고 영화배우가 아닌 유지태는 상상도 할 수 없다는 의미로 들렸다.

 

영화란 유지태에게 그런 존재인 듯 했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유일한 통로이자 인생과 세상을 속이지 않고 순수한 자신의 모습을 펼쳐보일 수 있는 수단으로 느껴졌다.

 

원작 소설에 충실하게 제작된 영화 황진이(송혜교 분)를 향해 집념 어린 사랑을 펼치는 '놈이'라는 배역도 그에겐 세상을 향해 자신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유지태'인 셈이었다.

 

출신의 비천함을 곱씹으며 세상을 농락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황진이의 그늘에 가려 자칫 배역의 비중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었을까.

 

그는 "소설 속에서도 놈이라는 인물이 굉장히 중요하게 그려졌고..처음에는 황진이의 주변인물이 아닐까 하는 걱정을 좀 했었는데 놈이라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나선 영화 할 때 즐겁게 잘 처리를 했었죠"라고 답했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식상한 질문을 던지자 "좋은 배우가 되고 싶고...사람들과 소통하는 배우니까 경쟁력 있는 배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는 상투적인 대답이 돌아왔다.

 

그래서 배우는 어떤 경쟁력을 갖춰야 하냐고 다시 물었다.

 

"일단 관객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하고 자기의 색깔을 유지할 수 있어야겠죠. 그리고 그런 자세와 태도가 남들한테 증명되어져야 하고 치열해야 하고..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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