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삼성)이 역전 2점 홈런으로 프로야구 최다 홈런 기록 탄생을 예고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스와 홈경기에서 6회 터진 양준혁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6-5 승리를 거뒀다.
양준혁은 이날 홈런으로 개인 통산 339호 홈런을 기록하며 장종훈 한화 코치가 현역 시절에 기록한 프로야구 최다 홈런(340개)에 1개 차로 다가섰다.
문학구장에선 SK가 히어로즈를 5-1로 꺾고 4연승 행진을 벌였다. 히어로즈는 3연패를 당한 것은 물론, SK 상대 8연패 악몽에 시달렸다.
●문학(SK 5-1 히어로즈)
SK가 필승 계투조의 힘으로 히어로즈를 눌렀다.
히어로즈는 1-2로 끌려간 8회 초 김일경, 송지만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남형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큼지막한 플라이 한방이면 최소한 동점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
8월23일 베이징올림픽 결승전 쿠바와 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위기의 순간 정대현이 마운드에 올랐고, 정성훈과 이택근을 잇따라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안심한 SK는 8회 말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고, 9회 초에도 정대현이 히어로즈 타선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은 7이닝을 8안타, 3실점으로 막고도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8패(9승)째를 당했고,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SK 두번째 투수 김원형은 2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9승(4패2세이브)째를 챙겼다. 정대현은 20세이브(4승2패)째.
●대구(삼성 6-5 KIA)
권혁-오승환으로 이어진 삼성 불펜이 1점차 승리를 지켰다.
권혁은 7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타자 3명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8회 2사 후에는 오승환이 뒷문을 틀어막고 31세이브(1승1패)째를 올렸다.
양준혁은 결정적인 한방으로 대기록 탄생을 화려하게 예고했다.
4-5로 끌려간 6회 말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양준혁은 KIA 다섯번째 투수 이범석의 바깥쪽 공을 노려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뽑아냈다. 승부 흐름을 바꾸는 영양가 만점의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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