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 UAE와 2차전 박주영·박지성등 특별점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의 첫 걸음을 무승부로 시작한 허정무호가 다음 달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차전을 앞두고 해외파 점검에 나선다.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16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회동을 가진 뒤 "프랑스 데뷔 무대에서 골을 터트린 박주영(모나코)의 대표팀 재발탁을 놓고 기술위원과 코칭스태프를 현지로 파견해 2~3경기 정도 관찰하기로 했다"며 "현재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주영이 앞으로 계속 잘해주기를 기대하지만 1경기에서 모든 게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신중하게 대표팀 선발을 고려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박주영을 예로 들었지만 현지 점검 대상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해 설기현(풀럼),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 이영표(도르트문트) 등 모든 해외파 선수에게 해당한다는 게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의견이다.
정해성 코치는 "박주영의 경우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고 해외에 진출했던 만큼 현지에서 컨디션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하지 못했지만 기술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점검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일정이 많고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다양하게 선수들이 진출해 있는데다 K-리그 소속 선수들도 점검해야 하는 만큼 기술위와 사전에 협의하고 준비할게 많다"고 덧붙였다.
허정무호는 월드컵 3차 예선을 치르면서 해외파의 '들쭉날쭉'한 경기력에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허 감독은 지난 6월 요르단과 3차 에선 4차전 원정경기를 마친 뒤 "해외파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밀릴 수 밖에 없다"며 걱정의 목소리를 숨기지 않았다.
이 때문에 최종예선을 시작하면서 설기현과 이영표를 리그 적응을 이유로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았던 허정무 감독은 한 수 아래 전력의 북한과 1차전부터 졸전 끝에 1-1로 비기면서 해외파 선수들에 대한 재점검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더불어 K-리그와 월드컵 3차 예선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박주영이해외 진출과 동시에 득점포를 터트렸지만 충분히 시간을 갖고 점검한 뒤 대표팀 재발탁 문제의 결론을 내리겠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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