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시설·할인행사·시장투어로 차별화
고객편의시설 설치로 환경을 개선하거나 독특한 아이디어와 주변 관광자원과 특산물을 활용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성공한 타 시·도의 우수사례를 통해 도내 전통시장의 가야할 길을 조명해본다.
▲ 부산진시장 = 백화점과 어깨를 겨루는 최첨단 시설과 상인들의 자발적 변화로 최대상권을 유지하고 있는 부산진시장은 침체일로에 있는 도내 전통시장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손색이 없다.
부산진시장은 올해로 개장한지 95년이나 되는 오래된 역사를 지닌 시장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최신신 시설을 갖추고 있다.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290억원으로 지난 93년 완공된 주차빌딩은 1000여대를 수용할 수 있고 또 50억원을 모아 냉·난방 및 환기시설, 전기·소방시설을 갖췄다.
이외에도 일부 자부담을 통해 모든 층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트를 설치했으며 휴게실, 주부노래교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구비, 쾌적한 쇼핑여건을 조성했다.
시장을 브랜드처럼 인식시키기 위해 CI·로고 등을 개발해 공동마케팅에 나섰으며 시장 활성화 추진 전략 연구용역을 통해 활로를 모색했다.
기본 고객뿐 아니라 잠재고객 확보를 위한 '1사다촌'과 '1사다교' 추진도 장기적 마케팅 전략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 = 주변의 대형마트와의 차별화 전략을 모색한 도깨비시장은 반짝세일과 정기세일 등 과감한 할인행사로 활로를 찾았다.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찾는 이유가 좋은 상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기 위해서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특히 도깨비시장의 반짝세일은 다른 시장에서도 비법을 배우러 올 정도로 대성공을 이룬 마케팅기법이다.
반짝세일이 있는 날이면 순번표를 나눠져야 할 정도록 시장안은 고객들로 넘쳐난다.
자율적이지만 점포의 50%가 한정된 품목과 수량을 정가의 1/10가격으로 판매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상인들은 자비를 들여 전통시장 최초로 대형마트에 버금가는 할인행사 전단지를 제작, 배포하고 시장 안에도 할인행사 소식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대형 전광판을 설치했다.
▲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 = 중앙신시장은 관광과 시장을 연계한 주말 전통시장투어를 통해 다른 지역의 고객들을 유입해 시장활성화를 추구하고 있다.
인구 감소 등에 따른 상권 위축을 탈피하기 위해 도입된 전통시장투어는 지난해 9월부터 중소기업청 시장경영지원센터 지원 및 여행사와의 계약을 통해 본격 시행되고 있다.
주로 수도권을 대상으로 여행객을 모집해 전통시장 장보기와 하회마을, 병산서원 등 관광지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중앙신시장은 지금까지 12차례에 걸친 전통시장투어로 1억여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항균칼과 도마, 위생복, 앞치마, 명찰 착용 등 위생시범사업을 벌여 청결한 시장 환경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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