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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정신적으로 이미 절반은 의사됐어요"

MBC 드라마 '종합병원2' 관련 인터뷰

1998년 MBC TV 인기 드라마 '해바라기'에서 환자로 출연했던 김정은이 의사 가운을 걸치게 되는 '종합병원2'에서는 어떤 연기를 펼칠까. 그는 또 '해바라기'에서 의사로 나왔던 차태현과는 이번에는 의사 대 의사로 연기 호흡을 맞추게 돼 눈길을 끈다.

 

최근 '종합병원2'의 촬영장인 서울 반포동 강남성모병원에서 만난 김정은은 "'해바라기'의 김정은-차태현 조합에 대해 사람들이 별로 싫어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그 드라마를 그리워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고 나도 이번 드라마에서 예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더욱이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전매 특허'였던 로맨틱 코미디 연기에서 벗어나 의료분쟁 전문변호사를 꿈꾸는 독특한 캐릭터에 도전할 예정이라 시청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정은은 이 드라마에서 사법고시를 통과한 독특한 이력의 레지던트 정하윤 역을 맡았다. '의사의 위선을 까발리겠다'는 각오로 '적진'에 뛰어든 인물이다.

 

"기존 의학드라마에서 한 발 나아간 인물이지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캐릭터라 선뜻 캐스팅 제의에 응했습니다. 의료소송에서 환자는 늘 조연인데 이 캐릭터는 환자의 편에 서는 인물이지요. 그러면서 진정한 의사로 성장해갑니다."

 

현실감 있는 의사 역을 연기하기 위해 병원에서 3일 동안 '현장 체험'도 했다. 레지던트 1년차와 짝을 이룬 후 함께 먹고 자며 의사 생활을 경험했다.

 

"제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의 중요한 경험이었습니다. 응급실에서 사람이 죽는 장면을 접하며 인간이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느꼈어요. 또 이름 모를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의사들이 미친 듯이 심폐 소생술을 하는 장면 등을 보고 병원에 사람들의 인생이 있다는 것도 절감했습니다. 정신적으로는 이미 절반은 의사가 됐지요."

 

11월 중순부터 MBC TV를 통해 주말에 방영될 '종합병원2'는 1994년부터 2년 동안 인기리에 방송된 '종합병원'의 후속편이다. 1편이 큰 인기를 얻었다는 점이 2편 주인공에게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

 

이에 대해 그는 "거저 먹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웃으며 "'종합병원'은 시청자에게 무척 친근했던 드라마다. 부담이 되기보다는 1편으로 인해 우리가 도움받는 부분이 훨씬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그를 괴롭히는 것 중의 하나는 전문 의학용어다. "의학용어를 외우기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한 그는 "전문용어를 쓰면서 의사답게 말할지 아니면 현실성은 떨어져도 우리말로 시청자에게 정보를 알려줘야 할지 딜레마"라고 말했다.

 

드라마는 김정은과 차태현과의 멜로라인 보다는 의학적인 면과 인간적인 감동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차태현은 '뺀질이 레지던트 1년차'로 등장해 좌충우돌하며 엉뚱한 행동을 하는 최진상 역을 소화한다.

 

김정은은 "감독님과 작가께서 '메디컬드라마에 사랑만 하는 의사가 나오는 것은 싫다'고 말씀하셨고 '종합병원'에서도 본격적인 멜로는 등장하지 않았다"며 "극중에서 멜로가 나온다면 인물간의 감정이 약간 움직이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 초 개봉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 핸드볼 선수로 열연했다. 당시 핸드볼과 맺은 인연으로 인해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핸드볼 경기를 시청하며 열띤 응원을 했다.

 

"그 영화 출연을 계기로 '운동과 근육'이라는 선물을 받아 더욱 건강해졌어요. 예전에는 먹는 것에 대해 부담이 많았는데 요즘은 먹으면서 동시에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가 더욱 많아진 것 같습니다. 닭 가슴살 등을 먹고 운동을 하며 최근 체중을 8㎏ 정도 뺐지요."

 

한편 김정은이 '종합병원2' 출연하는 것에 대해 연인인 탤런트 이서진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정은은 "남자친구가 '똑똑한 배역이니 너와 잘 어울릴 것'이라고 격려했다"며 "남자친구라면 당연히 해 줄 수 있는 말 아니냐"고 수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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