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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함라마을 돌담 원형복원

주민들이 자연석 쌓아…문화재청, 근대문화재 등록예고 1억 지원

19세기에 주민들이 자연석을 직접 쌓아 만든 담장으로 원형복원을 시작하는 익산 함라마을 돌담길. (desk@jjan.kr)

옛집과 담쟁이 넝쿨, 감나무가 내다보이고 작은 풀꽃들이 어우러진 옛 돌담길이 원형을 찾아 옛 고향의 추억을 만나게 하는 명소로 다시 살아난다.

 

개발로 사라져가고 있는 마을의 돌담길 원형 찾기를 위해 지난해 문화재청에 의해 등록예고된 익산 함라마을 담장이 원형복원된다.

 

문화재청이 19세 기에 축조된 영·호남 지역 10개 마을의 돌담길을 근대문화재로 등록예고하면서 시작된 사업의 결실이다. 함께 등록예고된 마을의 돌담길들은 장인이 아니라 대부분 마을 주민들이 자연석을 이용해 쌓은 서민적인 돌담이나 돌과 흙을 섞어 만든 토석담에, 길이도 700m에서 10㎞로 다양하다. 특히 그동안 문화재 지정이나 등록이 개별 건축물 위주의 점(點)단위에 그친 데 반해 돌담길의 문화재 등록은 등록범위를 면(面)단위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던 부분.

 

각 자치단체마다 관광적 요소를 부각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는 환경에서 옛 것을 발굴하거나 복원하는 사업이 새로운 정책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익산시는 함라면 함열리 314번지 일원의 함라마을 옛 담장(등록문화재 제263호)을 문화재청으로부터 1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원형 복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조해영 가옥 일대쪽부터 도지정문화재인 김안균 가옥, 함열향교대성전, 향토유적인 이배원 가옥 등 1,500m에 이르는 주변의 옛 담장을 원형복원하는 것으로 전북대 건축과 남해경교수가 자문을 맡았다.

 

함라마을 옛 담장은 대체로 토석담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토담, 돌담, 전돌을 사용한 다양한 형태의 담이 혼재되어 있고, 쌓기 방식은 평 쌓기 방식으로 축조되었으며, 담의 지붕은 한식기와 및 시멘트 기와를 써서 처리되었다.

 

또 일반농가의 담장이고, 주택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데도 담장이 높은 점이 특징이며 담장 일부는 거푸집을 담장의 양편에 대고 황토 흙과 짚을 혼합하여 축조한 보기 드문 전통방식으로 축조되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복원과 더불어 주변에 위치한 도지정 문화재인 김안균, 조해영 가옥, 함열향교대성전과 향토 유적인 이배원 가옥 등과 어우러진 옛 담장이 복원되면

 

전통마을로서의 품위를 더해주어 관광지로서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익산시는 이번 옛 담장 복원을 현재 추진 중인 함라 한옥 체험단지와 연계한 새로운 지역 관광상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 동네의 향토적 정서를 담은 돌담길의 복원은 농촌 관광체험의 교소를 확대한다는 의미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문화재청의 돌담길 원형찾기를 위한 근대문화재 등록예고로 전북에서는 익산 함라마을과 함게 무주 지전마을이 선정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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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철호 eomc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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