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후 14일 이내 반품 가능' 꼭 알아야…관광·음식 등 대접 받았더라도 물건 살 필요없어
요즘 아파트 우편함에 꽂아 있는 안내장, 초대장들이 즐비하다.
그중 대부분의 안내장들은 무료 행사, 무료관광 등 관련된 것들이다.
사은대잔치 행사장에서 온 문구들을 보면 "주민초청 ○○예술단 특별공연", "2인 무료초대권","참석하시는 모든분들께 식사비와 교통비로 5천원을 현금으로 꼭 드립니다", "사랑의 ○○회 후원업체 사은대잔치" 등등의 내용들이다.
또한 무료 관광을 빙자한 상품 판매는 홍성 지역의 "대하 축제", 강릉 지역 "젓갈 축제" 등을 무료로 참여하게 해 준다는 내용이다.
사은대잔치 행사장은 시내지역의 호텔이나, 예식장 등에서 특별 공연이라는 명칭으로 어르신들을 위해 노래 등으로 공연을 한 후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83세의 장모 할아버지는 행사장에 놀러 오라고 초청장이 와 참여하게 되었다.
120만원 하는 온수 매트를 특가로 60만원에 준다고 하여 10만원 계약금을 지불하고 매월 5만원씩 내기로 하고 계약을 하였다.
팔복동에 김모씨는 홍성 대하 축제를 간다는 안내장을 받고 따라가게 되었다.
하지만 축제장으로 가는 것이 아닌 가시오가피 제품을 홍보관, 3-4곳의 농장을 방문하게 되어 34만원 상당하는 가시오가피 건강식품을 구입하였다.
위의 사례처럼 무료관광이나 식사접대, 사은품 제공 등을 내세워 노인들을 모은 후 건강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무료로 대접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상품을 구입할 필요가 없으나 어르신들은 미안한 마음에 구입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또한 요즘 판매하고 있는 온수 매트의 경우 전자파 차단, 전기 요금 절감 등의 광고와 현금으로 구매시 10만원이나 할인을 해 준다는 상술에 어르신들은 선뜻 현금 일시불로 구입하여 반품을 하지 못하여 어려움을 겪게 된다.
노인소비자 피해는 정상적인 판매보다는 주로 방문판매를 통해 이루어지며 판매 방법도 공공기관 사칭이나 효도관광 빙자 등 허위나 강박에 의한 소위 악덕 상술이 대부분이다.
악덕상술 유형에는 사은품제공 상술, 강연회 상술, 효도관광 상술, 경로잔치(제품설명회), 공공기관 사칭 상술, 당첨상술, 설문조사 상술 등이 있다.
어르신들이 꼭 주의해야 할 점이다.
무료로 식사 접대, 관광, 공연등을 해 주었다고 해서 미안한 마음에 상품을 구입하면 많은 애로를 겪게 된다.
혹시 상품을 구입했을 경우에는 사용하기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구입후 14일이내에는 반품이 가능하므로 반품할 의사가 있다면, 282-9898로 즉시 상담을 하면 구제받을 수 있다.
소비자정보센터에서는 이러한 노인 소비자 피해 구제 및 예방을 위한 소비자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무료로 진행하는 소비자교육 및 인형극 공연을 원하시는 노인 기관이나 복지관, 경로당은 언제든지 연락하면 소비자 교육이 가능하다.
/유미옥(소비자정보센터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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