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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새만금과 새만금코리아 - 라경균

라경균(전북희망포럼 상임대표)

새만금이란 명칭은 김제·만경 방조제를 더 크게 확장한다는 뜻에서, 예로부터 김제·만경평야를 금만평야로 일컬어 왔던 금만을 만금으로 바꾸고 새롭다는 뜻을 앞에 붙였다. 그리고 만경·김제평야와 같은 옥토를 새로이 일구어 내겠다는 의미를 가진 신조어이다

 

그리고 최초 사용 시기는 1987년 그 당시 노태우 후보의 공약발표 후 11월 2일 관계 장관회의에서 황인성 농림수산부 장관이 서해안 간척사업을 '새만금간척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사용하면서 공식화 되었다.

 

새만금은 만경강과 동진강 하구의 굴곡진 100㎞의 해안선인 비응도~고군산군도~변산반도 사이를 연결하고 33㎞의 방조제를 축조해 총면적 40,100ha(1억2천만 평)의 토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주시의 두 배, 여의도의 약 140배에 이르는 규모다.

 

간척지에는 주택지구·상업지구·공업지구가 들어서고 인구 30만 이상의 신도시가 생긴다. 또 연간 9조 9400만 톤의 용수가 공급되고 상습 침수피해지 1만 2000㏊가 해소되는 경제적 효과도 얻는다.

 

그리고 협소한 국토, 높은 인구밀도, 평지가 30% 남짓한 열악한 국토환경과 현재 70%의 곡식을 수입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할 때 식량자급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동전의 양면 처럼 장단점이 있다. 새만금 역시 환경문제를 빼놓고 개발위주로만 접근한다면 차라리 안 한 것보다 못하다.

 

지난 17년간 두차례의 공사 중단과 4년 7개월간의 지루한 법정공방의 원인에는 서해안 생태계파괴와 수질개선 등에 대한 대안제시를 제대로 못한 부문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친환경 개발을 전제로 한 여러 가지 대안들이 나오고 있어 다행이다. 앞으로 지켜봐야할 숙제이기도 하다.

 

최근 '새만금코리아'라는 민간단체가 만들어지고 창립총회가 서울에서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발기인대회부터 창립총회까지 참여한 인사들 면면히 살펴보면 각계 각층의 유명인사가 총망라된 매머드급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강만금'이라는 별칭의 강현욱 전 전북도지사가 이사장으로 추대되면서, 앞으로 새만금코리아라는 단체를 이끌어 나간다는 것은 그 의미가 크다고 본다.

 

새만금사업 중단위기에 국회의사당 앞에서 삭발투쟁까지 벌이고, "앞으로 죽어서도 새만금이 잘 보이는 양지바른 곳을 택하겠다"는 말을 할 정도로 새만금에 대해 보인 애정과 관심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다.

 

원래 새만금코리아는 지난해 전북새희망연합이라는 단체에서 시작되었다. 새만금과 전북발전의 호기를 살리자는 도민들의 뜨거운 성원으로 짧은 기간에 전북 최대의 단체로 자리매김한 저력이 있는 단체이다

 

그러나 이제 새만금사업은 전북을 뛰어넘어 한반도 경제를 견인하는 전초 기지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한 발짝 더 나아갔다. 화합과 참여의 길을 넓혀 국가경쟁력을 키우자는 의미에서 전국 규모의 단체로 발돋움했다.

 

단군 이래 최대의 간척사업이자 우리나라의 미래를 약속하는 희망의 땅인 새만금사업을 길이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새만금코리아는 앞으로 새만금사업의 성공이 곧 국가부흥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야 하고 그에 대한 도민 기대 또한 크다.

 

새만금사업의 성공적 실현을 통해 환 황해권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그 날까지, 국민의 역량을 한데 모아 시민운동으로 승화시키는 순수 민간단체로 거듭 성장하기를 바라며, 새만금코리아가 거목으로 자라 새만금의 성공에 큰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

 

/라경균(전북희망포럼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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