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하고 있다.
지난 2004년 대선을 앞두고 개봉한 마이클 무어의 '화씨 9/11'는 가장 흥행에 성공한 다큐멘터리 영화 기록을 세웠다. 과연 올해도 이런 정치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가장 시선을 끄는 영화는 17일 개봉하는 올리버 스톤의 'W.'다. 부시 행정부를 비판한 'W.'가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면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망설이는 주에서 흥행에 성공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개봉한 민주당 지지 코미디언 빌 마어의 다큐멘터리 '릴리굴러스 (Religulous)'는 503개 스크린에서 340만 달러를 기록하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 같은 날 개봉한 극우 영화 '아메리칸 캐럴(American Carol)'은 1천639개 스크린에서 37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릴리굴러스'는 민주당 표밭인 미북동부와 서부에서 예상보다 선전했고, 공화당 지지지역인 중서부, 남부, 남동부에서는 그다지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반면 미 독립기념일을 지키자는 줄거리의 패러디 다큐멘터리인 '아메리칸 캐럴'은 매케인을 지지하는 중서부, 남부, 남동부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그렇다고 공화당을 지지하는 보수적인 영화가 외면당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기독교적 소재를 다룬 '파이어프루프(Fireproof)'는 아역배우 커크 캐머론의 주연에 힘입어 보수적인 미국민들 사이에서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또한 '소머즈' 린지 와그너와 마틴 랜도가 주연한 빌리 그레이엄 목사에 대한 전기영화 '빌리(Billy: The Early Years)'는 10일 미 전국 282개 극장에서 개봉해 2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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