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22:34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재·학술
일반기사

"동화속 인물, 보다 다양해져야"

전국 아동작가 한자리 '동화인물의 변모 양상' 토론회

지난 10일 전주삼천도서관에서 열린 '어린이와 문학' 월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desk@jjan.kr)

고난의 연속이지만, 그 운명에 맞닥뜨려 적극적으로 삶을 개척하는 동화 인물들이 눈에 띈다.

 

가족의 행동을 무조건 보듬기보다 자신의 꿈과 삶을 중요시하는 엄마들도 생겨났다.

 

인자하고 따뜻하기는 커녕 무섭고 괴팍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유쾌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도 있다.

 

지난 10일 전주삼천도서관에서 열린 '어린이와 문학' 월례토론회에서 전국 아동문학 작가들이 한국 창작동화의 경향 중 인물 트랜드에 주목해 생각의 그물코를 엮어갔다.

 

김자연 전주대 교육대학원 주임교수가 '최근 동화 인물의 변모 양상' 발제를 통해 "가족구조의 축소와 분화, 가족기능의 약화, 엄마들의 변화된 자의식 등 많은 인식의 변화가 있었다"며 "아이들은 어른과 따로 떨어져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어른들의 변화가 곧 아이들의 현실이 된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주체성이 강한 개성적 인물, 변화를 추구하는 엄마, 자기 세계가 뚜렷한 유쾌한 어른을 통해 변화의 물꼬를 열고 있는 현재의 트랜드를 짚고, 보다 다양한 인물들이 창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적이던 문학판에 역동적인 반항아들이 출몰해야 한다는 것.

 

토론에 참여한 최순삼 청소년문화원 원장은 "동화의 주된 축은 서사와 인물인데, 캐릭터가 다양해야 아이들 뇌리에 오랫동안 기억된다"며 "인물에 대한 고민을 통해 대중 소구력이 있는 작품들로 채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복 아동문학가는 "책을 많이 읽는다는 일본에서조차 요즘 아이들은 책을 읽지 않는다"며 "일본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한국도 이런 흐름이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했다.

 

이날 월례토론회엔 송언 이재복 장주식 김회경 김종필 아동문학가, 경종호 시인, 최순삼 청소년문화원 원장, 동화 읽는 어른 모임 등 관계자들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문학의 미래를 모색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