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16:53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여성·생활
일반기사

[여성의 힘 2050] 소녀같은 마음 '詩心'을 나누다

서른번째 생일 맞는 전북여성백일장 수상자 모임 '글벗'

전북여성백일장 수상자들의 모임 '글벗'의 회원들. (desk@jjan.kr)

글과 벗하며 마음을 풀어 놓는다. 전북여성백일장 수상자들의 모임 '글벗'.

 

매달 둘째, 넷째 수요일 저녁이면 전북교육문화센터에는 즐거운 만남이 있다.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섬세한 감수성을 글로 풀어내며 문학을 꿈꾸는 여성들이 모인다. 준비해 온 습작을 읽어가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시선들에 공감한다. 때론 혹독한 비평이 이어지기도 하지만 더 높이 발돋움하기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분위기는 항상 화기애애하다. 미처 저녁을 먹지 못한 회원들을 위해 옥수수, 고구마, 풋콩 등을 쪄오는 손길이 있어 더욱 풍성하다.

 

회원들의 구성도 재미있다. 전업주부, 늦깎이 대학생, 학습지 교사, 포도밭 안주인, 고등학교 교사, 슈퍼마켓 운영, 우유판매원 등 직업뿐 아니라 30대에서 60대에 이르기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1978년 11월에 창립된 '글벗'은 올해 서른번째 생일을 맞는다.

 

1986년 동인지 1집 「아침 창에 빛이 흐르듯」 발간된 이후 지난해 20집 「그대 소나기처럼」 에 이르기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동인집을 발간했다.

 

2006년부터는 시화전도 열고 있다. 카페 운영도 활발하다.

 

'글벗'은 해마다 새로운 수상자들이 합류하면서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 그동안 자체 모임만을 갖다가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의 배려로 강사님을 모시고 습작 지도를 받고 있다. 2년여 동안 안도현 시인의 지도를 받다가 8월부터는 박성우 시인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모임을 이끌어가는 김성은 회장(45·전주시 덕진동)은 "늦은 시간까지 직장 일에 매어 있어 어려움이 많지만 글벗 식구들이 만나는 날만은 일상의 질곡을 벗어버리고 마음을 풀어 놓을 수 있기에 항상 모임이 기다려진다"고 말한다. 지난 2006년 산문부 장원을 차지한 이방환씨(60·전주시 호성동)는 김용택 시인의 특강을 듣기 위해 참가했다가 수상을 통해 '글벗'회원이 됐다. 현재는 우석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한 새내기 대학생이다.

 

지도강사 박성우 시인은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공부하는 회원들의 모습이 아름답다며 글을 통하여 소녀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읽어내기를 당부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북여성백일장대회가 열린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31일 오후1시부터 6시까지 센터 내 여성 희망홀에서 열릴 예정.

 

도내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여성들과 이주여성들이 참가할 수 있다.

 

상금도 어느 백일장대회 못지않게 푸짐하며 수필가 공숙자씨의 특강도 마련된다.

 

문의 063) 254-3813∼4. www.jbwc.re.kr.

 

/이금주(여성객원기자)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금주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