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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16구단' 무산

광주시, 40억원 날릴 판

올해 연말까지 프로축구 `제16구단' 출범을 약속했던 광주시가 창단 불발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냈던 40억원을 몽땅 날릴 전망이다.

 

광주시 프로축구단 창단 실무 관계자는 21일 "지역에 연고가 있는 기업의 프로축구팀 창단을 추진해왔지만 무산됐고 시민 구단도 시기적으로 연내 출범은 불가능하다"면서 "곧 프로축구연맹에 상무와 계약 연장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 제15구단으로 참여할 강원도민축구단(가칭 강원FC)이 12월 창단을 목표로 준비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면서 기대됐던 `16구단 체제'가 사실상 물거품이 된 셈이다. 내년 프로축구리그가 현재 14개 구단에서 기형적인 15개 구단 체제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광주시는 올해 연말까지 창단한다는 조건으로 지난 2004년 가입비 10억원과 축구발전기금 30억원 등 총 40억원을 내고 상무를 내세워 K-리그 정회원이 됐다. 그러나 처음에 추진했던 `모기업 창단'은 지역연고 기업인 금호아시아나그룹 등의 거절로 불발됐고 시민구단화 쪽으로 선회했으나 실업축구 울산 현대미포조선의 적극적인 의사 타진에도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K-리그 참가를 강하게 원했던 미포조선은 30억원 가량을 내면서까지 광주 시민구단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광주시가 창단.운영 비용 조달 어려움 등을 이유로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자 최근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광주시로서는 기업 창단과 시민구단화 모두 길이 막힌 것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예정대로 다음 달 17일 신인 드래프트를 열어 신생 구단인 강원FC에 14명에 대한 우선 지명권을 주고 전년도 팀 성적과 상관없이 추첨을 통해 구단이 선수들을 뽑을 수 있도록 할 계획.

 

하지만 광주시가 구상 중인 상무와 `1년 계약 연장' 방안에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원동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은 "광주시가 올해 안에 새로운 팀을 창단하지 못한다면 애초 약속대로 회원 가입을 해지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퇴출'을 기정사실화했다.

 

광주시가 시민 혈세로 프로축구연맹에 냈던 40억원을 그대로 날리게 되는 것 당연지사다.

 

프로연맹은 대신 상무를 광주시에서 철수시켜 유치를 원하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연고지를 이전할 계획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강원도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어려운 여건에도 도민주 공모로30억원 가량을 조성하는 등 창단에 적극적이지만 광주시는 미포조선이 30억원을 내면서까지 참여한다고 했는 데도 굴러온 호박을 차버렸다. 광주가 프로리그에서 퇴출당한다면 그건 자업자득"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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