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학교·백일장 등 행사 다양
미당(未堂) 서정주(徐廷柱·1915~2000)의 시혼(詩魂)과 작품세계를 관조하는 2008 미당문학제가 1일부터 3일까지 고창 미당시문학관과 질마재 일대에서 열린다.
재단법인 미당시문학관이 선운사 주지 법만스님을 임기 3년의 새 재단이사장으로 맞아 처음 치르는 행사다. 법만 스님은 "미당의 친일 시비로 반대여론도 적지 않지만 그의 업적에 대한 정당한 재평가가 절실하다"고 밝혀 미당이 떠난 지 8년이 되는 올해 미당의 시향(詩香)과 국화 향기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진할 것으로 보인다.
첫날에는 동국대가 주관하는 대학원생 학술교류 세미나와 시인학교 및 미당 백일장이 열린다. 세미나는 '1950년대 문학의 재발견'을 주제로 열리며 시인학교 및 미당 백일장에서는 송찬호·송하선 작가가 특강을 한 뒤 돋움별 마을과 미당묘역 참배, 미당 생가 탐방 등으로 이어지는 질마재 투어를 나선다.
이날 저녁 선운산관광호텔 연회장에서는 '한국문학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김춘식·복도훈·허병식(이상 동국대)·이재복(한양대) 교수가 열띤 토론을 벌이며 김신용·신용목·차창룡·허혜정 시인이 나와 시낭송회를 갖는다.
2일에는 미당문학제 개막식과 미당문학상 시상식이 열린다. 올해 수상자는 시인 송찬호씨(49).
또 '문화공간으로서의 문학관 활성화와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문화축제의 전망'을 주제로 한 미당학술대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미당의 제자인 윤재웅 동국대 교수는 "미당시문학관은 주변의 생태와 시문화를 접목하는 문학관, 에코문학관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이와함께 문학잡지 창간호 및 종간호를 살피는 도서전시회와 시낭송 및 판소리 등이 이어지는 기념공연도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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