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KBS '그들이…'서 매력적인 드라마 PD역
"20대에는 무조건 사랑해야하고, 또 열정적으로 사랑해야한다고 생각해요."
현빈(26)이 2005년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다시 한번 여성들의 가슴에 큐피트의 화살을 적중시켰다. 지난달 27일 첫선을 보인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극본 노희경, 연출 표민수)을 통해서다.
극중 능력있고 매력적인 드라마 PD 정지오 역을 맡은 그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지오 속에 녹아들며 '현빈의 재발견'을 이뤄냈다.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드라마 '눈의 여왕'과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에서는 몸에 안맞는 옷을 입은 듯 어색해 보였던 그는 그러나 3년 만에 부쩍 성장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강남역 인근 '그들이 사는 세상' 촬영 현장에서 만난 현빈은 "촬영하면서 '연기가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듣기는 했는데 실제로 반응이 좋아 다행"이라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실제로 예전에 비해 많이 편해진 것 같아요. 또 드라마 내용이 경쾌하고 재미있다보니 스트레스도 별로 안 받습니다. 여유를 갖고 연기를 하는 내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확실히 뭔가가 달라지긴 했어요.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러나 현빈의 연기력이 어느날 갑자기 좋아진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는 이 드라마 직전에 윤종찬 감독의 영화 '나는 행복합니다'에서 가난으로 과대망상증에 빠진 남자 역을 맡아 데뷔 이래 처음으로 고통에 몸부림치며 연기를 펼쳤다. 트렌디 드라마 속 백마탄 왕자님이 아니라 사회의 밑바닥에서 절규하는 연기에 도전한 것으로 지난달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소개돼 호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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