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안국포럼 출신 의원들과 1일 만찬"경제상황 잘 대처하면 `경제리더' 도약할것"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일 `이명박 직계'인 안국포럼 출신 의원 12명과 가진 청와대 만찬에서 국정 전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이날 만찬은 국정감사를 마친 이들 의원을 격려하고자 이 대통령이 초청해 이뤄졌다. 안국포럼 출신 의원으로는 정두언, 강승규, 백성운, 이춘식, 조해진 의원 등이 있다.
이 대통령은 안국포럼 출신 의원들이 대선후보 경선캠프에서 활약한 `원조 비서실 멤버'라는 점에서 현 경제상황, 남북관계, 국제관계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허심탄회한 소회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특히 남북관계에 대해 "우리가 밀린다는 지적이 있지만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정보와 상황이 있다"며 "북한을 잘 관리하고 있고, 자신있다"는 취지로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나아가 이 대통령은 북한을 통과하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도입사업과 관련, "북한은 엄청난 통과비를 받아 외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고, 또한 그 가스로 발전을 하게 되면 북한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북한도 환영할 일이라고 본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대통령은 현 경제상황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밝히는 동시에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모든 국가가 위기에 처한 데다 세계경제의 새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한국이 잘대처할 경우 단기간에 급성장, 주요 경제리더국 중 하나로 도약할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강만수 경제팀 퇴진론'도 거론했다.
"한미 양국간 고도의 비밀 속에서 통화스와프 협상이 진행중이었는데 야당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계속 바꾸라고 하더라. 야당이 잘모르고 그런 것 같다"며 당시 답답했던 심경을 전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한 참석자는 "강 장관을 처음부터 바꿀 생각이 없었고, 앞으로도 바꿀 생각이 없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제관계에 대해서도 "미국, 일본과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베이징올림픽 직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상기시키며"중국과는 보통 사이가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부에 대해 `합리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내부 문제 등으로 말미암아 당 지도부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는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곁들여 3시간30분가량 진행된 이날 만찬에서는 국정 전반에 대한 이 대통령의 설명이 주를 이뤘으며, 여권 개편론 등 `무거운 주제'는 화두에 오르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또한 한 참석자는 "이 대통령 화이팅"이라는 구호로 이 대통령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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