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독서는 천년의 보배"라는 말이 있다. 안중근 의사는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말을 남겼다. 모두 책 읽기를 권장하는 말이다.
또 IT업계의 선두주자이면서 세계 최고의 부자인 빌 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마을도서관이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에 미국 44대 대통령에 당선된 버락 오바마 역시 독서의 힘이 바탕이 된 명연설로 미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은 이밖에도 많다.
하지만 정작 사람들은 점점 책을 멀리하는 게 현실이다. 좀 오래된 통계이긴 하나 2004년 자료에 의하면 15세 이상 한국인 가운데 책을 읽은 사람은 10명중 6명이었다. 이들이 1년동안 평균 13.9권을 읽었다. 대체로 한달에 1권 정도 읽은 셈이다. 중고생들이 공부하는 수험서 등을 빼면 훨씬 적어진다.
그런데 이러한 독서인구 비율은 1993년을 정점으로 줄어들고 있다. TV와 DVD시청, 인터넷과 게임 등으로 옮겨간 것이다. 지난해 서울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시민 36.1%가 1년 동안 책을 한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책을 읽지 않는 세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대체로 독서량이 줄면서 우리 사회의 언어가 거칠어지고 행동도 경박해 지는 경향이 없지 않다.
그런 점에서 작은 도서관 운동은 의미가 크다. 주민 속에 파고 들어 독서의 생활화를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익산시가 '책사랑 도시 익산'을 만들기 위해 올 3월에 개관한 훈훈서관은 대표적인 독서 생활화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내버스 정류장 3곳에 설치한 아이디어도 좋았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너무 분실이 잦다는 점이다. 2000여 권의 책중 무려 1000여 권이 없어졌다. 익산역의 경우 분실율이 70%를 웃돌고 있다. 일부 시민들이 책을 몰래 가져가거나 마구 훼손하는 바람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다. 시민 모두가 공유해야 할 정신적 자산을 이렇게 훼손해서야 되겠는가. 이 책들은 시청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민간인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모아진 값진 것이다.
훈훈서관의 수난은 익산시민의 양심을 재는 바로미터일 수 있다. 또 이것은 전국적인 모범케이스로, 다른 지역까지 확산되어야 할 사업이다. 훈훈서관의 주인은 바로 시민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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