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창단 2년 유예
강원도민축구단(가칭 강원FC)이 프로축구 15번째 구단으로 탄생했고 올해로 상무와 계약이 끝나는 광주는 2년 연장을 보장받아 K-리그 `퇴출'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1일 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곽정환 회장과 구단 단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강원FC의 창단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강원FC는 3월 개막될 내년 시즌부터 K-리그에 새로운 회원으로 참가한다.
강원FC는 연맹 가입금 10억원과 축구발전기금 30억원 중 20억원을 곧 프로연맹에 내고 다음 달 18일을 전후해 창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초대 사장에는 김원동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이 선임됐고 감독은 공개모집에 외국인을 포함해 4명이 지원한 상태다. 사령탑은 12일 발표되고 강원FC는 신인 드래프트에 나온 선수 중 14명을 우선 지명하는 등 선수단 구성 작업에 들어간다.
사무국은 춘천에 두고 클럽하우스는 춘천과 강릉 중 한 곳을 할지 아니면 두 곳을 오가는 형태로 운영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강원FC는 앞서 도민주 공모로 60억7천만원(121만 4천374주), 광고 후원금으로 32억 등 총 113억원의 창단 재원을 마련했고 리그 참가 첫해에는 130억원의 운영비가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신생팀 창단 약속을 지키지 못한 광주시는 상무와 조건부로 계약을 2년 연장하도록 승낙했다. 연맹은 대신 박광태 광주시장이 창단을 공약하거나 이런 내용은 문서로 제출하는 절차를 밟도록 했다.
광주는 애초 올해 연말까지 창단한다는 조건으로 지난 2004년 가입비 10억원과 축구발전기금 30억원 등 총 40억원을 내고 상무를 내세워 K-리그 정회원이 됐지만 경제사정이 악화돼 창단과 시민구단화 모두 실패했다.
하지만 광주가 2년 안에 창단 문제를 마무리하겠다고 재차 약속함에 따라 결국 이를 받아들였다.
프로연맹은 내년 시즌 15개 구단 체제로 운영됨에 따라 정규리그를 팀장 28경기씩을 진행하고 `무용론'에 제기됐던 컵대회를 폐지 또는 존속할지와 폐지했을 때 팀당 총 40경기 내외를 확보할지를 놓고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컵대회를 없애는 대신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를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올해 컵대회를 제패한 수원 삼성에는 내년 2월 개최될 범태평양(팬퍼시픽)대회 출전권을 주고 22일 시작되는 K-리그 6강 플레이오프에는 외국인 주심이 휘슬을 불도록 해 국내 심판에 대한 판정 불만을 원천적으로 막는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내년 챔피언스리그부터 회원국 선수 1명에 한해 외국인 선수로 인정하지 않는 `아시아쿼터제'를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현재 용병 보유한도 3명에 한 명을 추가하는 `3+1'안을 실시할지는 다음 이사회 때 확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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